'런닝맨' 송지효가 하차 이슈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29일 유튜브 ‘조동아리’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김용만은 송지효에게 “한때 석진이가 ‘런닝맨’을 너무 힘들어서 그만둬야겠다고 했다. (지효는) 그런 생각 든 적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지석진은 “내가 알기로는 지효가 중간에 (‘런닝맨’에서) 나가려고 했다”라고 대답하자, 송지효가 “몰아가지 마! 그런 생각 없었어!”라며 단호히 부인했다.
이를 들은 김용만은 “본인만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던 걸 다른 사람한테 몰아가는 거 아니냐”라며 지석진을 타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지석진은 “나 혼자 힘들어서 나가고 싶었던 것 같다”며 당시의 심정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에 송지효는 “솔직히 말해 모든 예능은 10년이 되면 끝나는 줄 알았다. 그래서 ‘런닝맨’ 10년째에는 ‘이제 그만두겠구나’ 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11년째에도 또 하고 있더라. 그래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말에 김용만은 “14년 동안 같은 예능을 고정으로 하는 사람은 정말 없다”고 치켜세웠다.
‘런닝맨’은 멤버 교체와 폐지 위기를 겪고도 2010년 7월부터 14년 넘게 SBS를 대표하는 예능으로 달리고 있다. 원년 멤버인 송지효는 원년 멤버 청일점으로 개리와 ‘월요 커플’ 러브라인을 그리는가 하면 엉뚱한 4차원 매력으로 ‘런닝맨’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사실 '런닝맨'에도 위기는 있었다. 2016년 김종국과 송지효를 향한 하차 통보가 이뤄져 논란을 빚은 것. 당시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런닝맨’은 멤버 변화 없이 2017년 2월 종영으로 결론을 냈다. 하지만 국내외 ‘런닝맨’ 팬덤은 생각 이상으로 굳건했다.
결국 SBS 측은 2017년 1월 돌연 “런닝맨' 종영을 아쉬워하는 국내외 팬들의 목소리에, 현재 멤버 그대로 ‘런닝맨’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멤버들에게 그동안 '런닝맨' 개편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에 거듭 사과했고, 이에 6인 멤버들은 '런닝맨'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위기를 극복한 ‘런닝맨’은 14년째 SBS 대표 효자 예능으로 롱런 중이다. 송지효 또한 개리, 이광수, 전소민 등의 이탈에도 탄탄한 팬덤의 응원 속 최선을 다해 매주 시청자들을 만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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