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3년 연속 MVP 수상에 도전한다.
일본매체 도쿄스포츠는 지난 29일 “투타겸업으로 3년 연속, 4번째 MVP 수상은 확실한 것인가”라며 오타니의 내년 시즌 활약을 전망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올해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779억원) 계약을 맺으며 팀을 옮겼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타겸업을 하지 못하고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하지만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또한 데뷔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오타니는 시즌 종료 후 만장일치로 개인 통산 3번째 MVP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세 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며 자신의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또한 역대 2번째 양대리그 MVP 수상에 성공했다. 전문 지명타자가 MVP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술에서 회복하고 있는 오타니는 내년 투타겸업에 복귀할 예정이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성적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Steamer)’를 통한 2025시즌 예상 성적을 공개했다. 오타니는 타자로 150경기 타율 2할8푼(592타수 166안타) 43홈런 104타점 123득점 34도루 OPS .939, 투수로 24경기(143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할 것으로 계산됐다.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타자로 5.6, 투수로 2.9로 합계 8.5를 기록했다.
도쿄스포츠는 팬그래프의 예측에 대해 “오타니는 투수로 24경기 선발등판해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9을 기록하고 143이닝을 던지며 166탈삼진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두 번째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왼쪽 어깨 관절순 수술을 받고 투구 프로그램이 중단됐던 것을 감안하면 2021년 23경기 130⅓이닝, 2023년 23경기 132이닝을 웃돌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부분은 MVP 선출 기준으로 여겨지는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이다”라고 강조한 도쿄스포츠는 “오타니는 WAR 타자 5.6, 투수 2.9로 합계 8.5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에서 1위는 올해 신인상을 차지한 폴 스킨스(피츠버그)의 5.8, 2위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5.7로 합계 WAR을 고려하면 오타니가 단연 선두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한 거너 핸더슨(볼티모어)의 7.4도 뛰어넘었다”라고 분석했다.
오타니는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이기 때문에 MVP 수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도쿄스포츠는 “마운드에 오르는 다음 시즌에는 그런 소리는 전혀 없을 것이다. 물론 예상에 불과하지만 오타니가 건강하게 시즌을 마칠 수 있다면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4번째가 되면 배리 본즈의 7회를 넘어서 (MVP 수상 횟수) 단독 2위에 오르게 된다”라며 오타니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