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5)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키움은 지난 29일 “김혜성이 금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김혜성은 LA 도착 이후에 소속사(CAA)에서 마련한 훈련장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포스팅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포스팅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구단은 관련 서류를 준비해 놓고 소속사와 신청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활약했다. 올해 시즌을 시작하기 전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예고한 김혜성은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시즌을 마쳤다.
김혜성은 지난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시상식’에서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최근 2년 연속 수상이다.
“미국 에이전시와는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김혜성은 “그냥 이런저런 팀들과 대화를 나눴다는 정도만 들었다. 이제 곧 포스팅을 하지 않을까 싶다. 포스팅을 하면 30일 동안 협상을 할 수 있는데 미국 윈터미팅 기간을 포함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의 포스팅 소식에 주목했다. “KBO리그 골든글러브를 3회 수상한 김혜성은 추수감사절 이후에 포스팅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이 빠르면 다음주에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계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번 오프시즌 FA 랭킹에서 김혜성을 26위에 선정했다. “사사키 로키(지바롯데)와 달리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는 충분한 나이며 프로리그 커리어를 쌓았다”라고 설명한 이 매체는 “우리 전문가들은 그의 플러스 스피드, 2루수 수비 재능, 잘 다듬어진 타격 기술, 어린 나이(1월까지는 26세가 되지 않는다)를 고려해 그가 3년 2400만 달러(약 335억원)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분석했다.
김혜성의 소속팀인 키움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강정호, 박병호(삼성), 김하성(FA),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등 쟁쟁한 스타들을 모두 메이저리그로 보냈다. KBO리그에서 단연 가장 많은 숫자이며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다면 키움 출신 5번째 메이저리그 선수가 된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