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자GO’ 가수 조영남이 솔직담백한 입담을 자랑했다.
30일 방영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이하 ‘가보자고’)에서는 가수이자 화가 조영남이 등장했다. 그는 수많은 예술품에 둘러싸인 자신의 집을 덤덤하게 소개했다. 특히 그의 유명한 '화투 시리즈'에 대해 그는 편하게 말문을 열었다. 수년 전 재판까지 휩싸였던 그는 그것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조영남은 “70% 이상을 남이 그렸기 때문에 1심이 유죄가 났다. 원래 내가 그린 화투에서 그것만 오려서 조교에게 나머지를 그리게 했다. 그래서 평생 화가로 살아갈 거라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상고했다. 딸이 똑똑하더라. 그래서 상고해서 결국 결백을 가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영남은 이에 따른 비화도 전했다. 당시 진중권 미학 교수가 옹호글을 써주었던 것. 조영남은 “나 미술 재판 났을 때 진중권 교수가 글을 써 줬다”, "사람들은 나랑 진중권 교수가 친한 줄 아는데 그게 아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조영남은 “나도 몰랐다. 진중권 교수가 날 왜 도운지 몰랐다. 알고 보니까 김수미가 진중권에게 부탁을 했던 거였다”라고 말하며 고 김수미 배우의 인품을 자랑했다.
또한 조영남은 자유로운 연애관을 자랑했다. 조영남은 “여자친구가 나더러 늙고 추레해 보인다고 하더라. 그래서 늙고 싶어서 늙었냐, 그러면서 쓴 시다”라며 시 한 편을 소개했다. 홍현희는 “여자친구가 그럼 계신 거냐”라고 물었고, 조영남은 “여러 명 있다. 서열도 있다. 부동의 1위인 미국에 있는 미셸이라고 있다. 미셸이 결혼해서 애가 있다. 남편하고 애를 데리고 왔다가, 서열에서 제외되었다”라고 말해 일동 당황시켰다.
이에 홍현희는 "그럼 제가 6번째 여자친구가 되겠다"라며 넉살 좋게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조영남은 “여자한테 고백하거나 여자 때문에 통곡해 본 적이 없다. 나는 부모님 돌아가시고도 울어본 적이 없다. 후회하는 성격이 아니다”라면서 쿨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그에게도 인생에 후회가 될 부분이 있었다. 바로 윤여정과의 이혼 후의 일이었다. 조영남은 “후회하는 건 딱 하나 있다. 이혼하고 집 나올 때, 왜 애들 생각을 안 했던가”라며 “그때 왜 생각을 안 했는지 내 자신이 이해가 안 간다. 젊어서 뭘 몰랐다”라면서 거푸 후회를 곱씹었다.
홍현희는 “그럼 이혼 후 자녀들에게 연락한 적은 없냐”라고 물었고, 조영남은 “그렇다”라며 무겁게 고개를 떨어뜨려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조영남은 “이혼하고 쫓겨나지 않았냐. 김한길한테 연락했다. 뜻밖에 괜찮다고, 너도 이혼해 봐라, 이런 말을 했다. 그랬더니 진짜 이혼을 하고 왔더라”라며 “그래서 둘이 할 일이 없어서 김한길이 작사하고 내가 곡을 썼다. 그게 화개장터였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이하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