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가 프로야구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수장이 됐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2024 선수협 정기총회를 갖고 선수협을 이끌 제13대 회장으로 양현종을 선출했다.
선수협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제13대 회장 선출을 위해 국내 프로야구선수 820명(등록, 육성, 군보류 포함)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당선자를 발표했다.
회장 후보는 최근 5년 간 연봉 순위 상위 20명이었다. 그 가운데 11대 회장 양의지(두산 베어스), 12대 회장 김현수(LG 트윈스)가 제외됐고, 양현종이 최다 득표를 받으며 김현수에 이어 선수협 13대 회장 자리에 올랐다. 투표율 52%, 그 가운데 득표율 36%를 기록했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양현종 회장은 선수협 13대 부회장단으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손아섭(NC 다이노스), 김광현(SSG 랜더스), 오지환(LG 트윈스)을 선임했다.
1988년생인 양현종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된 프로 18년차 베테랑 투수다. 1군 통산 성적은 513경기(2503⅔이닝) 179승 118패 평균자책점 3.83이며, 올해 KBO리그 최초 10시즌 연속 170이닝, 역대 2호 2500이닝 돌파, KBO리그 최초 400경기 선발 등판 금자탑을 쌓았다.
김현수는 “2년 동안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임기를 잘 마쳤다. 다음 회장이 되시는 선수분이 잘하실 거라고 믿고 있다. 나도 열심히 도움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임 회장 양현종은 "오늘 저 양현종은 선수협 13대 회장으로서 여러분 앞에 인사드린다"라며 "먼저 1000여명의 국내프로야구 선수를 대표해 중책을 맡겨주신 선후배 동료에게 감사하다. 2년 동안 회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솔선수범하신 김현수 전 회장님께도 감사 말씀드린다. 선수협 회장이 된 만큼 목소리 기울여서 장동철 사무총장님과 선 후배들에게 도움 되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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