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50기 신입 아나운서들이 선배들의 독설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1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KBS 50기 신입 아나운서들에 대한 합평회가 진행됐다.
앞서 박태규 아나운서와 정은혜 아나운서가 혹평과 독설에 고개를 떨군 가운데 세 번째로 나선 이예원 아나운서는 긴장한 탓에 많이 떨었고, 속보 오독으로 전달력을 잃었다. 이예원은 “잘하고 싶었는데 조절을 못했다”고 자책하며 눈물을 보였지만 선배들은 “운다고 해결되는 건 없다”고 지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기상캐스터 출신 허유원 아나운서는 숫자가 가득한 증시 뉴스를 속보로 받았다. 처음에는 잘 대처했지만 숫자 지옥에 빠지면서 실수를 범하고 말았고, 이는 곧바로 지적을 받았다. 특히 선배들은 허유원이 윗입술은 사용하지 않고 아랫입술만 사용한다고 지적하며 “오와 요가 구분이 안되는 사람을 아나운서라고 뽑았다”고 혹평했다.
합평회 후 냉랭해진 분위기. 엄지인 아나운서는 앞서 이재홍 아나운서에게 전국체전 현장 MC를 볼 아나운서로 신입 아나운서 중 한 명을 봐달라고 했지만 이는 다시 논의하게 됐다. 그러나 엄지인은 “해보면 되지 않겠냐”며 즉석에서 리포팅을 작성해 발표하게 했다. 이번 발표에는 김진웅 아나운서와 홍주연 아나운서도 포함됐다.
박철규는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지만 김진웅에게서 보이는 불안함이 감지됐고, 어미를 끌어 올린다는 부분에서 지적을 받았다. 허유원은 중복된 단어 사용을 지적 받았으며, 이예원은 자신감 결여 등을 지적 받았지만 뉴스톤과 MC톤이 다르다는 점에서는 호평 받았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정은혜는 리포팅을 시작하자마자 발생한 갑작스러운 소음에 당황해 잠시 끊고 다시 리포팅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지적을 받았다. 이재홍은 “방송을 끊는 건 심각한 방송 사고”라며 실수를 변명하고 무마하려는 정은혜의 태도를 지적했다.
혹독한 합평회가 마무리되고 방송 말미 그려진 예고편에서는 엄지인이 김진웅, 홍주연, 정은혜, 허유원과 전현무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전현무는 홍주연과 어색하지만 묘한 기류를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