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형돈이 다이어트 후 하와이를 찾은 근황을 전했다.
1일 '한작가' 채널에는 "폭설로 폭망할 뻔한 하와이행 아빠의 눈물의 인천공항 탈출기 / 이런거 까지 들고 와?? 캐리어 언박싱 2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정형돈은 공항에서 카메라를 켰다. 그는 "지금은 밤 12시 30분이다. 20시 20분 비행기인데 폭설이 어마무시하게 내려서 4시간 넘게 대기를 하고 있다. 게이트며 뭐며 배정도 아직 못받은 상태다. 하여튼간 지금 뭐 아수라장이다. 이렇게 눈이 많이 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제가 얼핏 상황을 물어보니까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비행기 한대 내리고 눈 치우고 그리고 다시 한대 뜨고 또다시 눈 치우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상황"이라고 공항에 발이 묶인 상황을 전했다.
결국 정형돈은 약 6시간의 대기 끝에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그는 "지금 시간은 2시 6분이다. 저는 드디어 이제 비행기 보딩하러 간다. 비행기 시간이 세번 바뀌었고 게이트도 세 번 바뀌었다. 총 6시간 딜레이가 됐고 제가 현황판을 보는데 깜짝 놀란게 있다. 오전 10시 20분 비행기가 밤 11시 반에 뜨는걸 봤다. 대단하다. 첫눈이 아주 시원하게 내려가지고 난리다. 곳곳에 저렇게 대기중이다. 비행기로 가는 통로에도 눈이 막 쌓여있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정형돈은 무사히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다. 마중을 나온 아내 한유라와 두 딸들과 감격의 상봉을 한 정형돈은 "너무 늦었다"고 힘들었던 상황을 전했다.
한유라는 "고생했다"며 한달 넘게 못본동안 살이 더 빠져서 나타난 정형돈에 "바지 흘러 내린다"고 놀라워 했다. 홀쭉해진 볼을 만져본 딸들은 정형돈에 "엉덩이가 더 말랑해졌다"고 말했고, 한유라도 "심하게 단단했잖아"라고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집에 도착한 한유라는 한국에서 정형돈이 가져온 캐리어를 언박싱했다. 캐리어 안에는 야채가루부터 육수분말, 곱창김, 라면, 영양제, 친정에서 보내준 반찬 등으로 꽉채워졌다. 이밖에도 물티슈와 누룽지가 있었고, 한유라는 "여기서 사먹는 누룽지가 너무 맛이없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은 누룽지"라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딸들이 간절하게 기다린 젤리들이 끝도없이 나왔고, 샤워볼이나 화장품같은 생활용품들도 한가득 들어있었다. 이에 한유라는 지난 언박싱 영상에 남겨졌던 "하와이 다 있는거는 무겁게 왜 들고 오라고 하셨는지. 조미료 같은건 정말 인력낭비다. 정말 없고 터무니없게 비싼거 가져오라고 하지 너무 쓸데없다"는 악플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유라는 "얼마전 이런 댓글이 날렸는데요. 인력낭비라는 표현에 크게 웃었다. 제가 정말 택배아저씨를 쓰는게 아닌데말이죠. 남편이 한두달에 한번씩 하와이를 오가는데 여기서 어차피 사야할 것들을 빈가방에 채워오면 생활비를 아낄수 있기 때문이거든요. 물론 웬만한거를 여기서도 구할수는 있다. 하와이 물가 무서우니 이렇게 채워넣으면 뿌듯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정형돈은 최근 다이어트로 7주만에 10kg을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전에는 보통 새벽 1시 반에서 2시 사이에 잠을 잤는데 지금은 11시를 넘기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이전에는 똑같은 8시간을 자도 피곤하고 몸이 무거워서 낮잠을 한 두 시간은 꼭 자야 했는데 지금은 낮잠을 자지 않아도 컨디션이 좋고 훨씬 활동적이 됐다. 제일 좋은 점은 혈압약을 한 알 줄였다. 주치의와 상의해서 이제는 혈압약을 반으로 줄여볼 계획"이라며 다이어트 후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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