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택연(19)이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제구보다 속구에 중점을 두라는 조언을 남겼다.
김택연은 지난 1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 청담 베르사이유 홀에서 ‘202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택연은 데뷔 첫 해부터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아 60경기(65이닝)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으로 활약했다.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낸 김택연은 KBO리그 신인상을 차지했다.
최고의 신인상에는 KBO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김택연이 선정됐다. 김택연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고 올해 60경기(65이닝)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강렬한 데뷔시즌을 보냈다. 수상 후에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다. 작년에 여기서 아마추어 선수로 상을 받았는데 그 때 상을 받으면서 프로선수가 돼서도 상을 받고 싶었다. 이렇게 최고의 선수상을 받게 돼서 너무 좋고 영광이다. 지금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이 와있는데 앞으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이날 장학금을 받기 위해 참석한 아마추어 선수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진 김택연은 구속과 제구 중 무엇에 중점을 두는지 묻는 질문에 “속구를 던지는데 조금 더 중점을 둔다. 밸런스가 좋으면 자연스럽게 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질 수 있다. 제구에 신경을 쓰면 필요 없는데 더 신경을 쓰게 되면서 오히려 제구가 안좋아진다. 그래서 좋은 밸런스로 좋은 속구를 던지는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일반적으로는 구속보다는 제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투수들이 많다. 하지만 김택연은 어떻게 보면 정반대의 조언을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택연은 “내가 두 가지를 모두 해봤다. 제구를 신경쓰게 되면 투구폼에서 잃는게 많아진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손실이 생기면 그만큼 자기 밸런스가 없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 밸런스로 속구를 100% 던지다보면 오히려 제구를 잡는게 더 쉽다고 생각한다. 제구를 신경써서 던질 때와 많이 던져봤던 밸런스로 공을 던졌을 때 나오는 퍼포먼스와 직구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자기가 강한 구위로 공을 던질 수 있는 밸런스가 더 위력적이고 제구를 잡기도 쉽다”라고 강조한 김택연은 “나도 제구에 신경쓰며 던진 적이 있다. 예전에는 공도 느렸다. 130~135km 정도를 던졌을 때도 있었는데 그 때가 팔꿈치가 더 아팠다. 그걸 느껴보고 다음 챕터로 넘어온 것이다. 직접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다른 친구들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조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낸 김택연은 소위 ‘소포모어 징크스’라고 불리는 2년차 징크스를 피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몸에 이상은 없지만 또 안다치고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이나 신체적인 성장은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다. 올해는 기술적인 발전을 많이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하고 싶다. 내 장점을 유지하면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기술 변화를 시도해보려고 한다”라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나는 아직 구속 상승의 여지가 더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김택연은 “그리고 직구 이외에 확실하게 승부를 걸 수 있는 구종을 하나 더 만들고 싶다. 새로운 구종을 만들 생각인데 그 공을 직구처럼 S급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승부가 될 정도의 공으로는 만들고 싶다. 그게 올해 1년 안에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꾸준하게 한 시즌 동안 던져보면서 될 때까지 해볼 생각이다. 아직 어떤 구종인지는 정하지 않았다. 어떤 구종이 나에게 좋을지 찾는 단계다. 올해 직구로 될 때까지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했던 것처럼 내년에는 변화구를 꼭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새로운 무기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