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전반전이 끝난 것. 후반전도 잘하겠다".
전북 현대는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K리 그2 서울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 1차전에서 티아고의 선제골에다가 전진우의 결승골을 더해서 2-1 승리를 거뒀다. K리그 승강 PO는 총 2개의 경기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북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서 경기하게 됐다
전북은 K리그 1 최다 우승(9회) 기록을 가진 강호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부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감독이 떠나고 김두현 감동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면서 벼랑 끝까지 몰렸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
전북은 지난 11월 28일 세부(필리핀)를 4-0으로 완파하고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ACL2)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 기세를 이어 승강 플레오프 1차전 원정에 나서는 것이다. 승강 PO를 앞두고 세부전 대승으로 기세를 끌어 올린 전북이기에 주요 공격수들의 폼이 올라온 기세를 이어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39분 권창훈의 패스를 받은 티아고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3장 가동한 이랜드의 압박에 밀렸다. 후반 5분 오스마르의 동점골로 끌려가던 전북은 후반 39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전진우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승리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전진우는 "투입 시점에서 우리가 밀리는 상황이라 김두현 감독님이 저돌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달라고 했다. 감독님이 골대 앞으로 들어가면 찬스가 날 거라고 했는데, 골이 필요해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게 골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유리한 고지에서 전주로 돌아가게 됐다. 전진우는 "꼭 이랜드를 이긴다기 보다는 우리가 준비한 걸 잘하고 싶었다. 모든 부분에서 만족할 수 없지만, 2차전은 우리 홈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더 많을 골을 넣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전북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 훈련할 때마다 느낀다. 그러니 경기력과 결과 모두 압도해야 한다. 상대가 아무것도 못 하게 눌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상대에게 분위기를 줬다. 그런 걸 잘 대비해서 2차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개선점을 밝혔다.
전진우는 "프로 선수고 전북 선수라면 한 경기 이겼다고 자만해선 안 된다. 2차전이 얼마나 중요한 지 모두가 안다. 오늘 라커룸에서도 이겼지만 다들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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