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자상에도 불구하고 경기 출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2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프로인트 단장은 "김민재는 상처 부위를 스테이플러로 봉합했다. 그러나 그는 기계 같은 선수다. 부상은 김민재를 어렵게 하지 않을 것이며, 그는 즉시 다시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와 1-1로 비겼다.
리그 5연승을 마감한 바이에른 뮌헨(승점 30점)은 1위 자리를 지켰다. 개막 후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도 이어갔다.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의 도르트문트(승점 20점)는 5위에 자리했다.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로 나섰다. 그는 팀내 사정으로 인해서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시즌 2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는 강행군을 보였다. 심지어 그는 경기 중 상대와 충돌로 인해 눈 분위에 출혈이 발생하면서 교체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경기 초반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과감한 전진 압박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분, 김민재가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올라가 공을 빼앗으며 무시알라에게 패스를 시도했으나 아쉽게 수비에 차단됐다. 콤파니 감독 축구 특유의 높은 라인업이 돋보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뮌헨의 중원이 전혀 저지 하지 못하면서 프리로 공간을 내줬다 전반 27분, 기튼스가 왼쪽 측면에서 라이머를 제치고 단독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도르트문트가 1-0으로 앞서갔다.
여기에 부상 악재가 터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설상가상으로 전반 33분 해리 케인이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지며 교체됐다. 주포 케인의 이탈로 인해서 바이에른 뮌헨은 득점력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게 됐다. 빈자리는 토마스 뮐러가 채웠지만 케인만큼은 아니었다.
후반 35분 분전하던 김민재가 쓰러졌다. 그는 후반 35분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눈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독일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부여했다. 이는 결승골을 기록한 주인공 무시알라(2점)를 제외한 대다수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과 같은 평점이었다. TZ는 김민재에 대해서 "실점 장면에서 라이머를 지원하기 위해 좀 더 빠른 움직임을 보였어야 한다"라면서 "그 외 장면에서는 평소처럼 임팩트 있고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실점의 원흉인 라이머에게는 4점을 주면서 TZ는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상대 기튼스와 매치업서 잘 막았으나 실점 장면서는 순간적으로 돌파를 허용했다. 전반에 비해 후반은 매치업서 밀리는 모습이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상대 슈팅을 네 차례 차단했고 8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 6.8을 줬다. 하지만 빌트는 달랐다. 김민재가 부진했다는 평가였다.
김민재와 함께 핵심 공격수 케인도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이 도르트문트와 경기 도중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 섬유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 의료진의 검사 결과다. 이에 따라 당분간 케인의 공백이 불가피하다"라고 발표했다.
케인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에 합류했다. 당시 걸출한 공격수를 찾고 있던 바이에른 뮌헨은 9500만 유로(1404억 원)의 이적료를 내밀며 케인 영입에 성공했다. 뮌헨은 물론이고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케인은 이적료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45경기 출전해 44골-12도움을 몰아쳤다. 그는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득점왕에 올랐다. 유러피언 골든슈도 케인의 몫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케인의 컨디션이 좋다. 19경기에서 20골-9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부상으로 인해 레버쿠젠과 DFB-포칼 경기엔 결장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