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사라진 캡틴.. '솔란케의 귀가' 속 손흥민, 어쩌면 당연한 혹평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12.02 10: 48

동료들의 갑작스러운 전력 이탈 속에 손흥민(32, 토트넘)이 주장답지 못한 경기력으로 혹평을 받았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팀이 1-1로 비기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자신의 자리는 티모 베르너가 나왔고 오른쪽에는 브레넌 존슨이 자리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베르너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19분에도 득점 기회를 놓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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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경기 후 영국 '풋볼 런던'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인 평점 4점을 부여하며 "경기 초반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풀럼 골키퍼 베른트 레노에 의해 저지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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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이후로는 거의 기여한 바가 없었다. 경기 주변에 머물렀다. 그가 주장으로서 경기를 끌고 가야 했지만 아주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고 손흥민을 향한 혹평을 내렸다. 
하지만 영국 '더 가디언'은 토트넘이 지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 이후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런 가운데 손흥민이 최전방을 나서야 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매체는 "풀럼이 좋은 경기를 했지만 토트넘이 제대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맨시티전 후 분명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좌절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맨시티전에서 이날 풀럼전에는 맨시티전에서 뛰었던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없었다. 비카리오는 경기 중 당한 골절로 수술대에 올라 한동안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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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는 출근했다가 다시 귀가 조치됐다. 병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판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갑작스럽게 최전방을 맡게 됐다. 그밖에 데얀 쿨루셉스키는 휴식 차원에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비카리오의 공백은 포스터가 어느 정도 메웠다. 이날 포스터는 비록 실점했으나 5차례 선방을 펼쳐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포스터는 좋았다"면서 "그는 여전히 훌륭한 직업 윤리를 가지고 있다"고 훈련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최전방은 달랐다. 풀럼이 5백 수비로 토트넘의 측면을 봉쇄하고 나오자 토트넘은 제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다. 베르너와 존슨이 측면을 제대로 뚫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손흥민에 오는 공도 급격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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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볼 점유율은 토트넘이 49%였고 풀럼이 오히려 51%로 높았다. 슈팅도 토트넘이 5개였으나 풀럼은 8개였다. 유효 슈팅도 토트넘이 3개, 풀럼이 6개였다. 코너킥도 7 대 11로 풀럼이 앞섰다. 
토트넘은 후반 9분 존슨의 선취골로 앞섰으나 후반 22분 톰 케어니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점 3 대신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 추가시간 제임스 매디슨의 재치 있는 프리킥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은 토트넘 팬들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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