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3)가 가장 어린 FA 선수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누군가는 나이를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이는 분명 구단들이 FA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다”라며 이번 겨울 나이대별 최고의 FA 선수를 선정했다.
이번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사사키는 23세 선수 중에서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가장 어린 선수로도 주목을 받았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올라섰다. 하지만 늘 부상이 발목을 잡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사사키는 올해도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규정이닝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바롯데는 사사키가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해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사키는 엄밀히 말하면 아직 FA 선수는 아니다”라고 밝힌 MLB.com은 “하지만 일본프로야구 소속팀인 지바롯데가 12월 16일에 맞춰서 포스팅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그와 협상이 가능하다.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그의 에이스 레벨 구종들과 일본에서의 빼어난 성과 덕분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MLB.com은 “아직 25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사키의 계약 규모는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 풀에 제한을 받는다. 그렇지만 (지금 시장에 나온다는 것은) 많은 유망주들이 마이너리그에 있을 시기에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사사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양키스 투수 루이스 길보다 3살 어리다”라고 사사키가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없음에도 일찍 시장에 나온 이유를 분석했다.
사사키의 어린 나이는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사사키에게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이번 FA 시장에서 사사키는 가장 어린 선수이며 그 다음으로 어린 선수는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후안 소토다. 19살의 나이에 빅리그에 데뷔해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은 소토는 메이저리그 통산 936경기 타율 2할8푼5리(3280타수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 OPS .953으로 이미 빼어난 커리어를 쌓았고 내년에 26세 시즌을 보낸다. 이 때문에 지난 겨울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 신기록을 갈아치운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10년 7억 달러)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물론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CBA(노사단체협약)의 규정 때문에 처음 에인절스와 계약했을 때 오타니처럼 신인계약을 맺어야 한다.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제한적이지만 대신 사사키가 원하는 팀을 골라서 계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사키가 어떤 팀을 선택할지 벌써부터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