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독박 육아를 강요하는 '족쇄 부부' 아내의 모습이 충격을 안겼다.
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은 사랑을 확인받고 싶은 아내와 그의 요구가 통제라고 느껴지는 남편, 일명 ‘족쇄 부부’의 사연이 공개되었다.
이들 부부는 쉬는 날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먼저 승마장으로 향했고 남편이 아들과 놀아주는 동안 아내는 소파에서 낮잠을 청했다. 승마장 일정을 마친 이들 가족은 동물원으로 향했다. 아내는 “아이가 따라다닐 때 정서적 교류를 많이 하기 위해 많이 데리고 다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동물원에서도 남편만의 육아가 진행되었다. 남편은 아들과 온갖 놀이 기구를 타면서 육아 담당을 했고 “(아내가) 같이 하면 좋을 텐데 너무 아쉽다. 육아 방식의 차이가 많이 난다. 아내는 (내가) 쉬는 날이니 전적으로 아빠랑만 함께 보내는 걸 추구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정을 마친 이들 가족은 저녁 식사에 나섰다. 두 사람은 육아 참여도로 인해 다시 한번 불붙었다. 남편은 “아내 만나기 전에는 무조건 집에서 잤었다. 그거 때문에 아내랑 많이 싸웠다. 아내는 집에 있는 걸 싫어한다. 아내를 위해서 제가 쉬는 날에도 나가서 맞춰주다가 아이가 생기고 나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을 추구하다 보니 365일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냐. 24시간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게 많다. 남편이 육아를 나 몰라라 하고 독박 육아를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아빠는 나가서 열심히 돈을 버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혼한 엄마 아빠 사이에서 면접교섭하는 것 같다. 개념을 바꿔야 하는 게 굉장히 많은 분이다. 아이가 너무 안 됐다”라며 아내에게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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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