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이 맞선녀의 이혼 고백에 당황했다.
2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주병진이 동안 미녀로 화제를 모았던 맞선녀 김규리의 이혼 이야기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규리는 이혼 후 자녀 두 명을 양육하고 있다고 말해 주병진을 당황하게 했다. 김규리는 17년 전 이혼했다며 "내가 돌싱이라고 하면 어떤 이유로 이혼했냐고 물어본다. 한 가지 이유만으로 이혼을 하겠나"라며 "6년 정도 연애를 했는데 애들 아빠가 외형적으로 잘 생겼으니까 안 좋은 일도 있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김규리는 "그땐 어쩔 수 없이 용서하고 살았는데 내가 살아가면서 또 다시 그런 일이 생기면 그땐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10년 정도를 같이 살았다. 그때 목격하고 그랬지만 애들 아빠니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계속 안 좋은 생각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김규리는 "혼자 애들 키우니까 이혼 사실을 오픈하지 못했다. 모임을 하면 동네 사람들을 만나니까 그 사람을 눈과 입이 무서워서 이혼하기 전 집으로 향하기도 하고 그랬다"라며 이혼 후 아픔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김규리는 "이혼하기 전에 큰 애한테 이혼해도 괜찮냐고 물어봤다. 근데 엄마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주병진은 "오랜 기간 가슴 앓이를 많이 하셨네요"라며 안쓰러워했다.
주병진은 자신의 어머니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3남매를 홀로 키우셨다고 말했다. 주병진은 "나는 어린시절부터 내가 가장이니까 장남이니까 집안을 이끌고 나가야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규리는 "애들이 빨리 성숙해지는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주병진은 "홀로 어린 아이들을 키운 이야기를 들으니까 홀로 삼남매를 키우신 어머니가 스쳐 보였다"라고 말했다.
김규리는 "내가 돌싱이라 많이 실망하셨나"라고 물었다. 주병진은 "실망보다 많이 놀랐다. 내 입장에선 좀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의 자녀까지 사랑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병진은 "본심은 아직 잘 모르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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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