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명지대학교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차기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허정무 전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 신문선 교수 3파전이 예상된다.
그는 3일 입장문을 통해 “KFA는 변해야 합니다. 재벌 총수가 행정을 하는 시대는 정몽규 집행부가 마지막이어야 합니다”라며 “KFA CEO는 축구도 이해하고 비즈니스 능력이 있는 전문가가 행정을 맡아 축구협회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문선의 집행부는 실력 있고, 노력하는 경기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공정한 협회가 되겠습니다”라며 출마를 밝혔다.
이어 “경기인, 생활축구인,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을 위한 서비스하는 축구협회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축구협회는 축구 권력을 내려놓고, 클라이언트인 스폰서, 선수, 팀을 보유한 기업과 지자체, 축구팬인 국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고객감동’ 시대를 열겠습니다. 능력과 정직, 그리고 도전 정신을 지닌 축구동업자들과 함께 타락과 공정성 상실의 대명사가 된 축구협회의 브랜드를 깨끗한 공정의 상징인 이미지로 바꾸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선 교수는 정몽규 회장 체제의 잘못된 행정을 끄집어내며 실추된 축구협회브랜드의 리뉴얼이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축구협회 브랜드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린 현재의 문제는 회장의 독선과 무능 또한 이를 적절히 견제하지 못한 집행부 임원의 책임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축구협회의 주수입원은 ▲‘축구협회의 대표 브랜드인 국가대표팀’이라는 상 품을 매개로 스폰서십에 의한 수입이 있고 ▲국가대표팀의 중계를 통해 얻어지는 중계, 광고 매출과 ▲각종 국가대표선수 경기로 얻어지는 입장수입과 ▲정부의 지원금 등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축구역사상 가장 뛰어난 히트상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빅3 선수의 몸값과 상품적 가치는 상상도 못할 세계정상급이지만 축구 협회 행정은 저급합니다. 비즈니스로 상품의 가치를 저렴하게 만드는 실책을 되풀이 하고 있다”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정몽규 회장은 한국축구사상 최고의 히트상품을 앞세워 대한축구협회의 매출을 3배, 5배로 늘려야 했음에도 11년 전인 2013년 1월 9일 취임 초 4년 임 기동안 약속했던 1천억 매출에서 2천억 매출의 약속조차도 지키지 못하고 2연임, 3연임을 하며 이후 8년의 매출이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영업실적을 보였습니다”라고 현 정몽규 회장을 저격했다.
신문선 교수는 “축구협회장으로 첫 당선된 정몽규 회장이 공약했던 당시 1000억원대의 매출을 2천억대로 늘리겠다는 약속은 공염불이 됐습니다. 최근 2022년과 2023년 축구협회 운영수익의 총계는 약 1,255억원, 약1,206 억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축구협회 CEO로서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축구협회 2023년 사업수익 1,181억원 중 [정부 보조금수익 277억원], [복표수익 215억원], 합계 493억원이 정부 지원금입니다. 이는 사업수익 1,181 억원 대비 41.7%에 해당하는 금액을 정부지원금인 보조금 또는 복표수익으로 받고 있고 실제 축구협회의 순수한 사업수익은 약 688억원입니다. 정부지원금과 기금을 제외한 약 688억원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중개료수익 146억원], [입장료수익 168억원], [후원사수익 284억원] 등 입니다. 대한축구협회 2022년 사업수익은 1249억원이었으며, 이중 [정부 보조금수익은 129억원]이고 [복표수익이 215억원], 합계 345억원으로서 사업수익 대비 27.6%에 해당하는 정부지원금과 기금을 받았고 이를 제외한 순수 사업수익은 약 904억이니 정몽규 회장의 경영 실적은 참담한 수준입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순수 사업수익 약 904억원의 내역은 [중개료수익 105억원], [입장료수익 167억원], [후원사수익 324억원] 등이었습니다. 2024년 올해는 천안 축구센터를 건설하며 수백억의 차입금까지 발생시켜 축 구협회가 빚더미에 눌려 죽게 된 상황입니다. 매달 축구협회는 차입금에 대한 엄청난 이자를 내야하는 처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정부와 긴장관계로 인해 정부의 지원금 문제에 붉은 등이 커졌습니다. 축구협회 사업수익의 40%가 넘는 정부지원금에서 차질이 생긴다면 대한축 구협회는 파산의 위기에 몰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최악의 경영 실적임에도 정몽규회장은 자서전에서 스스로의 축구협회 행정에 대한 평가에서 80점을 준다는 주장은 “대기업의 CEO가 맞나?”하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신문선 교수는 “‘현대家’가 축구협회를 장기 독점하면서 파생된 결과입니다. 반성도 노력도 연구도 하지 않고 자신에게 아첨하고 아부하는 측근에 휘둘리는 축구협회장과 프로축구연맹의 총재는 손을 잡고 대한민국 축구판을 떠나기를 축구인의 이름으로 촉구합니다. 프로축구의 장기비전은 곧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력과 직결되는 파이 프라인입니다. 일본축구협회보다 J리그의 수입이 엄청난 이유와 영업방법을 벤치마킹을 해서라도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구단들의 재정적 수익 확대를 위한 정책을 만들고 중계권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을 해서 리그수익금을 늘려 우승 상금 인상, 중계료 분배금 등을 나눠주는 장면을 언제나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음표를 달았다.
더불어 그는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대한축구협회의 산하연맹인 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로축구연맹 역시 젊고 패기 있는 전문경영인들이 참여하여 변혁을 주도하여야 합니다. 프로축구연맹 총재로 세계최고 리그에서 뛰었던 경기인 출신 후배들이 경험과 구단 운영 등에 대한 노하우를 국내 프로축구에 적용하여 프로축구 행정의 선진화를 이뤄야 합니다. 프로축구연맹도 축구협회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산하연맹이고 축구협회 변혁의 목표 중 최우선으로 개혁해야 할 대상으로 후보자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총재를 비롯 사무총장의 교체를 통한 리그의 젊음, 패기, 수익창출, 경기의 공 정성 등에 대한 이미지 탈피에 대한 행정적 개선책을 고민을 하고 있고 당선 직후 TFT(Task Force Team)을 구성하여 프로축구발전에 대한 방향을 논의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마지막으로 신문선 교수는 “회장선거 출마 선언을 하며 본인은 프로축구연맹 행정의 개혁도 축구변혁의 큰 틀에서 주도할 것임을 천명합니다”라며 “▲문체부의 감사결과에 대한 즉각적인 행정적 조치로 정부와의 협력관계를 복구하여 정부지원금의 지속적인 유입과 천안축구센터에 지원됐던 지원금 액에 대한 5배에 대한 페널티 조치가 예상되는 약 300억 원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하고 적절한 대처 방안을 정부와 협의 하여 해법을 찾고 ▲문체부 감사 결과 조치 통보에 대해 집행부를 조속히 구성하여 즉각적으로 시정 조치 를 단행해 정부와의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국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국민의 축 구협회’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축구협회 메인오피스를 천안축구센 터로 이전 결정한 것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습니다. 천안센터 관리파트, 기술 파트, 교육 등을 제외한 본부개념의 축구협회 사무실은 현재와 같이 축구회관 에 상주를 지속하며 마케팅의 심장인 본부로 활용할 것을 천명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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