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1연승' 흥국생명의 독보적인 질주, 4위 정관장도 상위권 도약 노린다 [12월 1주차 관전포인트]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12.03 12: 30

‘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치열한 선두 싸움, 먼저 9승을 찍을 팀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다시 한번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두 팀은 오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V-리그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대한항공은 8승3패(승점 2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1경기 덜 치른 현대캐피탈은 8승2패(승점 23)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대한항공 선수들. / OSEN DB

1라운드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안방에서 3-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2라운드 경기 결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은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인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 합류와 동시에 5연승 파죽지세를 보였다. 막심은 직전 경기에서도 개인 1호 트리플크라운 달성과 동시에 V-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1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대한항공전과는 달리 상대 막심 그리고 리베로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아온 정지석과 마주하게 된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공격종합 1위, 서브 1위, 세트 1위에 랭크돼 있다. 리시브와 수비 5위, 디그 6위로 열세를 보였지만 막강한 공격력과 서브를 무기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0-3 패배를 당한 뒤 OK저축은행을 꺾고 연패를 막았다. 2라운드 잔여 경기는 대한항공, KB손해보험전이다.
대한항공은 득점, 디그, 리시브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다. 공격종합, 서브, 세트에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블로킹 6위를 제외하고 각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셈이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연승 숫자를 6으로 늘리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먼저 9승을 찍을 팀은 누가 될까.
흥국생명 선수들. / OSEN DB
‘개막 11연승’ 흥국생명의 독보적인 질주, 4위 정관장도 상위권 도약 노린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개막 11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현대건설과 승점 차는 8점이 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1일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개막 11연승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도 6전 전승에 도전한다. 2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IBK기업은행이다. 오는 5일 안방에서 IBK기업은행을 불러들인다.
선두를 추격 중인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정관장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현대건설은 2라운드 들어 IBK기업은행, 흥국생명에 내리 패했지만 한국도로공사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재 8승3패(승점 24)로 2위에 랭크돼 있다.
IBK기업은행도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활약 덕분에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과 나란히 8승3패를 기록했지만, 승점 21점으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30일 정관장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연승이 가로막히면서 2위 탈환에 실패했다.
시즌 초반 주춤하던 정관장도 다시 ‘원팀’의 힘을 드러내고 있다. 고희진 감독과 선수단의 진심 어린 소통을 통해 다시 한 번 도약을 노린다. 정관장은 5승6패(승점 15)로 4위에 랭크 돼있다. 3위 IBK기업은행과 승점 차는 6점이다.
흥국생명이 11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풀세트 경기는 단 한 경기일 정도로 승점 관리를 철저하게 했다.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정관장의 추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건설은 2라운드 GS칼텍스전을 마친 뒤 오는 8일 IBK기업은행, 12일 정관장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현대건설-흥국생명과 연전이 예정돼있는 상황이다. 정관장도 한국도로공사와 2, 3라운드 연전에 이어 현대건설, 흥국생명을 만나는 일정이다.
1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12월의 시작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리그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우리카드의 '선두권 도약'이냐, 삼성화재의 '3위 탈환'이냐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이 오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2일 현재 우리카드(6승5패, 승점 17)와 삼성화재(4승7패, 승점 15)는 나란히 3, 4위를 마크하고 있다. 대한항공(8승3패, 승점 25)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 현대캐피탈(8승2패, 승점 23)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두 팀이다.
양 팀 모두 중요한 경기다. 우리카드는 삼성화재를 꺾고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 함께 3강 체제를 형성하고자 한다. 반대로 삼성화재가 이기면 남자부 순위표에는 또 한 번의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남자부 중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국내 선수 위주로 뭉쳐야 하는 우리카드와 외국인 쌍포가 살아나야 하는 삼성화재의 맞대결이다. 우리카드는 현재 주포 미시엘 아히(등록명 아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아히의 대체 선수로 두산 니콜리치가 새롭게 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카드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화재는 최근 아시아쿼터 선수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가 외인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의 부진이 아쉽다. 결국 삼성화재가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두 명이 동시에 터져야 한다.
1라운드에서는 우리카드가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를 상대로 먼저 웃었다. 우리카드의 강세가 2라운드에서도 이어질까. 아니면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꺾고 3위로 올라설까.
한국전력 선수들. / OSEN DB
‘이츠추쿠 메디컬 테스트 탈락’ 원점으로 돌아간 한국전력, 다시 버티기 돌입
한국전력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무릎 수술을 받으며 V-리그에서의 시즌을 일찌감치 마쳤다. 대체 외국인 선수 구하기도 쉽지 않다.
5연승을 질주하던 한국전력의 모든 것이 꼬였다. 좋은 공격력을 발휘하던 엘리안의 공백은 당연히 클 수밖에 없었고, 이를 메우기 위한 구교혁과 김동영의 분전에도 한계가 있었다. 엘리안을 활용해 손쉽게 블로커들을 따돌리던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마저 흔들렸기에, 대체 선수 영입에 속도를 내야만 했다.
그러나 타 리그도 한창 진행 중인 시기에 준수한 외국인 선수를 빼오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여러 선수의 영입을 검토하고 추진한 끝에 한국전력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윙 자원 오포라 이츠추쿠와의 계약에 합의했고, 이츠추쿠는 빠르게 한국으로 들어와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츠추쿠의 어깨 부상이 발견되면서 계약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긴 시간 공을 들여 준비한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다시 한 번 대체 외국인 선수 물색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입장이 된 것은 분명 부담스럽다. 우리카드전 승리로 어렵게 살려둔 승리의 불씨를 다시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속도를 내야 하는 한국전력이다.
한편 우리카드 역시 외인 미시엘 아히(등록명 아히)가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속에서, 대체 외인 두산 니콜리치와의 계약이 임박한 상태다. 니콜리치는 2일 한국에 입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니콜리치는 무사히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장충체육관에 입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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