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 대한 애정과 의리 차원에서 다같이 모이게 됐습니다". 배우 허이재가 영화 '해바라기' 재개봉을 위해 활동중단 8년 만에 공식석상에 다시 섰다.
지난 2일 허이재의 근황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배우 지대한이 개인 유튜브 채널 '병진이 형'에 '진짜로 나와줘서 고맙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한 바. 영상에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허이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달 28일 재개봉한 영화 '해바라기'(감독 강석범) 무대인사 현장이 담겼다. 지난 2006년 개봉한 영화 '해바라기'는 고교 중퇴 후 맨주먹으로 거리의 양아치들을 쓸어버렸던 오태식(김래원 분)이 석방 후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양덕자(김해숙 분), 덕자의 딸 최희주(허이재 분)와 가족 이상으로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에 '해바라기'의 재개봉 무대인사 현장에는 작품의 주연 김래원, 김해숙은 물론 지대한과 김병옥 등 감초로 활약한 베테랑 연기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작품을 연출한 강석범 감독도 함께 였다. 여기에 허이재도 함께 했다.
이와 관련 영화계 관계자는 OSEN에 "허이재 배우가 '해바라기' 재개봉 무대인사에 시간을 내 참석했는데 감독님과 선배 연기자들까지 함께 모이는 자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것으로 안다"라고 강조헀다. 다만 "따로 활동계획이 있거나 연예계 활동을 예정하거나 한 것은 아니"라며 "현재 매니저나 별도 소속사도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감독님과 김해숙, 김래원 등 선배 배우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과 의리 차원에서 모였다"라고 밝혔다.
허이재는 지난 2000년 영화 '다카포'로 데뷔했다. 배우 김태희를 연상케 하는 인형 같은 외모로 인해 데뷔 직후부터 '포스트 김태희'로 주목받았다. 특히 그는 '해바라기' 이후 드라마 '궁S'에 출연하며 여자 주인공으로 거듭났고, 이후 드라마 '싱글파파는 열애중'과 영화 '하늘을 걷는 소년', '19', '걸프렌즈' 등에 출연했다.
한창 활동 중이던 2011년, 허이재는 가수 출신 사업가 이승우와 결혼하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헀다. 서울 명동성당에서 7세 연상의 이승우와 결혼한 허이재의 근황은 가정을 꾸린 뒤에도 계속해서 화제를 모았다. 이에 허이재와 이승우가 두 아이를 낳으며 단란한 가정을 꾸린 일까지 계속해서 회자됐다.
그러나 허이재는 결혼 5년 만인 2016년 이혼했다. 이후 다시 연예계로 돌아왔다. 드라마 '당신은 선물'과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에 출연한 허이재는 다시금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듯 했다.
하지만 2016년 11월 '당신은 선물' 이후 다시금 작품에 출연하지 않으며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2020년 영화 '목격자-눈의 없는 아이' VIP 시사회까지 참석하기도 했으나 허이재의 활동은 2016년에 멈춰있었다.
이어 2021년, 허이재는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웨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에 등장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실제 웨이는 허이재의 마지막 드라마 '당신은 선물'에 함께 출연해 돈독한 인연을 맺은 사이다. 이 가운데 영상에서 허이재는 선배인 유부남 배우에게 잠자리 요구를 받는가 하면, 이에 응하지 않자 촬영내내 폭언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또한 선배인 중년 연기자가 일부러 꽤 큰 보석반지를 끼고 따귀를 때리는 등의 '갑질'을 해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은 일을 고백해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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