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43)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로 활약했던 애슐리 영(39)이 아들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간) "에버튼의 수비수 애슐리 영이 FA컵 3라운드에서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 맞붙으며 그의 만 18세 아들 타일러와의 꿈의 가족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는 1월 12일 에버튼은 홈구장 구디슨 파크에서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피터버러와 맞대결을 펼친다. 애슐리 영은 소속 클럽인 피터버러에서 올 시즌 첫 프로 경기를 치른 아들 타일러 영의 활약을 직접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영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꿈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라는 글을 남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영은 왓포드,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등 명문 구단에서 724경기를 뛰며 뛰어난 커리어를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영은 최근 NBA 정규 시즌 경기에서 LA 레이커스 소속으로 아들 브로니와 함께 뛰며 최초의 부자(父子) 듀오 기록을 세운 르브론 제임스와 비슷한 상황을 만났다.
지난 10월 23일 LA 레이커스는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개막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상대로 110-103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경기 결과보다 'NBA 새 역사'로 큰 관심을 모았다. 르브론이 아들 브로니와 함께 출전한 최초의 부자(父子)가 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쓴 것.
해당 경기 2쿼터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아버지 르브론과 아들 브로니가 동시에 투입됐다. 부자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진풍경이 눈앞에서 펼쳐지자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경기 후 르브론은 "가족이다. 언제나 가족이 모든 것보다 우선이었다. NBA 때문에 많은 시간을 잃었다. 이 리그에 전념하고, 때때로 원정길에 오르고, 아들의 일들을 놓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르브론은 "그래서 지금도 뛰고 있다. 아들과 함께 뛸 수 있는 이 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건 신으로부터 받은 최고의 선물이다. 이걸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 브로니는 "처음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미친 순간이었다. 이 리그에 들어와서 매일 더 나아지고 배울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얻었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서 11월 22일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21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는 가장 인기 있는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MrBeast)'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게시했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뛸 가능성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호날두는 미스터 비스트(26)와 함께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은 공개 한 시간 만에 300만 조회수를 올렸다. 이 인터뷰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됐으며 둘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했다"라고 알렸다. 호날두는 해당 영상에서 "내가 당신의 구독자 수를 추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으로 가벼운 이야기를 나눴다. 미스터 비스트는 22일 기준 3억 3,100만 명의 구독자를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는 6,780만 명이다.
미스터 비스트는 호날두에게 축구에서도 르브론 부자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당시 호날두는 "어쩌면, 가능할 수 있다. 내 아들은 만 14세인데, 내 다리가 얼마나 버텨줄지에 달렸다. 지켜볼 일이다"라며 웃었다.
물론, 영 부자는 같은 팀 소속으로 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호날두 부자가 함께 그라운드에 서는 것보다 훨씬 먼저 이뤄질 수 있는 만남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