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은가은이 정산금 및 스케줄 방해, 업무 태만 등을 이유로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은가은은 3일 개인 SNS에 “좋은 소식만 전해드려야 하는데 ..걱정 끼쳐드려 죄송해요.. 그동안 정말 소속사를 믿고 일해왔고 조금은 제가 손해보더라도 함께 잘 지내자는 마음 하나로 버텨왔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적어 올렸다.
이어 그는 “정산금도 문제지만 소속사와 갈등이 시작된 이유는 소속사의 게으르고 방만한 업무로 인해 방송국 뿐만 아니라 가수 선배님들 작곡가분들과 문제가 계속 발생해서였습니다. 저를 지켜줘야 할 소속사가 가수 활동을 위해 정말 중요한 사람들에게 저를 연락 안 되고 무례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은가은은 변호인를 통해 "소속사에 비해 아티스트가 정보나 경험이 부족한 점을 이용해 부당한 계약을 체결하거나 정산금을 빼돌리는 등 부적절한 행태들이 남아있다. 이를 바로 잡겠다.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소속사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
이에 소속사 T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사의 정산금 미지급 관련 지적에 대해, 저희는 정산금을 한푼도 덜 지급한 사실이 없다. 최근 정산 확인 결과 오히려 소속사가 과지급한 부분도 확인되었고, 은가은씨가 정산금 외 대여금 등을 요청한 경우에도 성실하게 지원해준 바 있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은가은은 팬들에게 “사실 정산금 문제는 오래전부터 있었어요..계약 기간 내내 정산일에 정산금이 지급된 적이 없었습니다. 항상 지연 되었고 심지어 비용 영수증 한 장 본 적이 없었습니다. 소속사에서 작성해주는 대로, 또 주는 대로 그냥 돈을 받아야만했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저는 그래야 되는 줄 알고 5년을 지냈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이 일이 터지고 소속사는 언론에 정산금 안 준 적 없다고 한 뒤 그날 부랴부랴 송금을 했더라구요…. 거짓 기사가 이미 여기저기에 한참 나온 뒤였습니다. 소속사는 언론플레이로 저를 순식간에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역시 증빙자료는 받지 못했어요.. 저는 제가 잠도 못 자고 밥도 거르면서 노력해 번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 자격도 없다는 건가요”라고 덧붙였다.
결국 양측은 소송으로 전속 계약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게 될 전망이다. 은가은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임사라 변호사는 OSEN에 “지금 계약해지 통보는 내용증명으로 보낸 상태고,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은가은은 “저를 믿고 일을 맡겨주시는 관계자분들께 피해가 갈까 봐 혼자서 열심히 일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정말 저는 이 문제가 커지길 원하지 않았고 원만히 해결되길 바랬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왔고 누구보다 또 그 어떠한 것 보다도 저는 여러분들께 좋은 노래 들려드리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하는데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팬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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