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콘텐츠 기업 '달수네라이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연임에 반대하는 의견이 61.1%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몽규 회장의 4선 연임에 찬성하는 비율은 22.3%였으며 16.7%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연임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약 3배 높았다. 연임 찬성과 반대의 차이는 38.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70.7%)가 4선 연임에 반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50대(67.6%), 18~29세(63.5%), 30대(60.8%), 60대(54.9%), 70대(46.1%)가 뒤를 이었다. 4선 연임에 찬성하는 비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가 18~29세(14.9%)인 것도 눈에 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비판적인 여론을 받는 주된 이유를 물어본 질문에는 독단적인 운영 체계(30.8%)와 집행부의 무능력과 무원칙(27.1%)을 절반 넘게 선택해 특정 이슈가 아닌 전반적인 행정력을 지적했다. 그 뒤로 ▲감독선임 과정(16%)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8.6%) ▲기타/잘 모름(7.6%) ▲잘못한 일 없음(5.1%) ▲40년 만의 올림픽 진출 실패(4.9%) 순서로 평가했다.
국회 질의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문제가 제기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선 "공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이 78%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전혀 공정하지 않았다"가 56.2%로 가장 높았고, "별로 공정하지 않았다"는 21.8%였다. 반면 "매우 공정했다"는 4.2%, "대체로 공정했다"는 9.8%로, 공정했다는 의견은 합산 13.9%에 불과했다.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59.7%가 "그만두어야 한다"고 답해 "계속해야 한다"(24.5%)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차기 축구협회장의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박지성 전 국가대표 선수가 35.9%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이 19.5%, 박주호 해설위원이 13.1%로 뒤를 이었다. 정몽규 회장은 7%로 4위를 기록했으며, 신문선 교수가 5.8%로 가장 낮은 지지를 받았다. 단, 이번 조사는 신문선 교수가 회장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 전에 진행됐다. 차기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이며, 선거는 내년 1월 8일로 예정돼 있다.
조사를 의뢰한 달수네라이브의 박문성 대표는 "축구협회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높은 편이지만, 관련 여론조사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축구팬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내년 1월 선거 결과와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3.5%였다. 통계 보정은 2024년 10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권역별 가중치를 적용해 진행됐다.
조사 세부 내용
조사 주제: 축구협회장 관련 여론
조사 기관: 리얼미터
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 기간: 2024.11.30~12.02
표본수: 1,002명
응답률: 3.5%
조사 방법: 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통계 보정: 2024년 10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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