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라서’에서 명세빈이 이혼으로 인해 작품 캐스팅이 어려웠던 과거를 언급, 극심한 생활고도 겪었던 아픔을 꺼냈다.
3일 방송된 SBS 플러스 ‘솔로라서’에서 양양에 도착한 명세빈이 그려졌다.
이날 명세빈은 바다를 바라보며 “일탈 1단계를 해냈다, 바다가 파도를 칠 때 박수쳐주는 기분이었다”며 “나를 확 안아주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를 둘러본 명세빈.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하필 비수기인 겨울에 양양을 찾은 것. 홀로 휴식 중인 가운데 누군가 다가왔다. 하지만 지나가던 아주머니 팬이 알아봤던 것. 이어 팬서비스를 한 후 또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이때, 데뷔 26년차인 배우 강래원이 도착했다. 명세빈의 게시물보고 발로 달려왔다는 것. 명세빈은 강래연과 요리를 만들던 중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강래원에게 "힘든 일 없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강래연은나는 사십춘기다”며 “10대만 사춘기가 있는 게 아냐, 마흔살이 넘어가면 모든 게 안정적일 줄 알았다"라고 운을 뗐다. 강래원은 “그쯤되면 뭔가 자리를 잡고, 안정적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며 “1년 동안 정신을 못 차렸다"고 토로했다.
이에 명세빈도 "나도 내가 30대 때 이혼을 했는데, 일하는 데 있어 이혼은 문제가 되지 않을 줄 알았다”며 “(그런데) 이혼으로 인해 방송국에서도 캐릭터가 들어왔을 때 '걔 이혼했잖아'라는 얘기를 돌더라. 한참 나도 일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명세빈은 2007년 8월 11세 연상의 변호사와 결혼식을 올렸으나 성격 차이를 이유로 결혼 5개월 만인 2008년 1월 파경을 맞은 바 있다. 명세빈은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혼을 하고 바로 일을 하려니 일이 쉽지 않았다. 그 (이혼)이슈가 너무 커서 그랬는지 드라마에 들어가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명세빈은 “일을 다시 하려고 했을 때, 조심스러운 말이긴 한데 순수한 이미지가 깨진 느낌이었다"라며“모든 사람에게는 각자만의 빛이 있는 건데 (드라마 캐스팅이) 쉽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명세빈은 일이 없었을 때에 대해 “돈이 없었다 일이 없으면 돈이 없기 때문”이라며“한 달 살고 카드값을 내면 또 돈이 없더라”며 고정수입이 없어, 카드값을 겨우 메꾸며 매달 버텨냈던 시기를 떠올렸다. 명세빈은 “너무 웃긴건 아껴둔 가방도 팔아봤다근데 가방팔러 혼자는 못가겠더라”며 “친구한테 같이 가달라고 하며 팔아봤다”고 했다.
다행히 마음을 컨트롤 했다는 명세빈은 “근데 막 땅끝까지 추락하는 느낌이 아냐 근데 이걸 언제까지 이래야하지? 싶더라”며“힘든시절 다 보내왔다”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렇게 스스로 단단해졌던 것.이에 강래원은 “언니가 의외로 이미지 청순해도 멘털 강한게 있다”고 했다. 명세빈은 “연기자로 다 녹아져서 깊어져, 근데 일이없던 30대 중반 감사했던 시간이다”며 자신이단단해진 시간을 떠올리며 “편해질 수 있던 시간이었다 힘듦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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