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영입에 진심인 바르사, 공격수 2명 이어 '월클' MF도 헐값에 판다..."제발 와줘 SON"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2.04 05: 30

말 그대로 진심이다. 장난이 아니다. FC 바르셀로나가 월클 미드필더마저 팔아가면서 손흥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안수 파티(22)와 페란 토레스(24)의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가 무려 2명의 선수를 동시에 방출하는 것을 고려하는 이유는 손흥민의 몸값을 맞추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엘골디히탈은 "한국 축구 스타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의 관심 대상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의 데코 스포츠 디렉터는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한지 플릭 감독이 지목하는 1~2명의 선수를 방출해야 한단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데코는 이미 손흥민의 이름을 한지 플릭 감독에게 언급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약 4500만 유로(약 662억 원)로 평가된다. 엘골디히탈은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핵심 선수로, 김민재와 함께 한국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여전히 영입할 가치가 높단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손흥민의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엘골디히탈은 분석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영입이 간단하지 않다. 현재 토트넘과 계약은 2025년 6월 30일까지로 돼 있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1년 계약 연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전날(2일)에는 바르셀로나의 손흥민 영입 포기 소식이 전해졌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바르셀로나가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 영입을 포기했다. 나이가 그 이유다"라고 보도했다. 엘골디히탈은 하루 만에 상반된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해도 고액 연봉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엘골디히탈은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의 방출을 한 가지 경우의 수로 생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엘골디히탈은 "안수 파티는 한지 플릭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됐으며, 그의 이적은 확정적이다. 반면 페란 토레스는 이번 시즌 500분도 뛰지 못했다. 이는 허벅지 부상과 라피냐의 활약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2025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연봉은 손흥민의 연봉으로 전환될 수 있다. 현재 손흥민의 연봉은 시즌당 약 1200만 유로(약 176억 원) 수준"라고 전했다.
안수 파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2019년 바르셀로나에서 16세의 나이로 데뷔했다. 데뷔 시즌 라리가에서 24경기에 출전해 7골 1도움을 기록했고, 같은 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활약으로 바르셀로나 팬들 사이에서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로 불렸다.
하지만 잦은 부상은 그의 성장에 큰 장애물이 됐다. 2020-2021시즌 무릎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결장했다. 2021-2022시즌에는 15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으나 또다시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2-2023시즌에는 36경기에서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으나 주로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2023년에는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 브라이튼으로 임대됐다.
바르셀로나 코칭 스태프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안수 파티의 이적을 추진 중이다. 반면 페란 토레스의 이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엘골디히탈은 페란 토레스의 이적은 불확실하다고 귀띔했다.
페란 토레스는 2021년 겨울 이적 시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5500만 유로(약 809억 원)를 투자해 그를 영입했다. 2021-2022시즌 후반기 합류 직후 페란 토레스는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팬들과 구단은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2022-2023시즌 페란 토레스는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주요 경기에서는 주로 교체로 나왔다. 성적은 좋지 못했다.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 기록에 그쳤다. 특히 득점력 부족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고,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방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 바르셀로나는 엄청난 추가 자원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바로 팀내 고액 연봉자인 월클 미드필더 프랭키 데 용. 스페인 '스포르트 1'은 "바르셀로나는 이제 더 용을 낮은 이적료로도 매각할 계획이다. 계약 연장 대신 2000만 유로(약 298억 원)로라도 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더 용이 연봉을 삭감할 경우에만 재계약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선수가 거부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이번 시즌 10경기 출전했으나 선발 출전은 2경기에 불과하다"라면서 "그를 팔아서 다른 선수 영입에 돈을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8년 함부르크 SV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유럽 축구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손흥민은 현재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로 자리 잡았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는 그의 능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토트넘에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어온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주장으로 임명돼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의 계약은 2025년까지로,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현재 손흥민의 이적설은 트리뷰나와 엘골디히탈의 엇갈린 보도로 인해 더욱 복잡해졌다. 한쪽에서는 나이를 이유로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포기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여전히 손흥민 영입을 위해 팀 내 자원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손흥민의 잠재적 행선지로는 바르셀로나 외에도 파리 생제르맹(PSG),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튀르키예 슈퍼리그의 갈라타사라이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제안만 온다면 바르셀로나라는 팀에 간다면 염원의 우승 트로피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손흥민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게 된다면 이는 그의 커리어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이적 정책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반면, 그가 토트넘에 남아 재계약을 선택할 경우, 토트넘의 상징으로 계속 활약할 가능성도 크다.
여러모로 바르셀로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서 여러 선수를 매각하면서 본격적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 과연 적극적으로 손흥민을 향해 움직이는 바르셀로나의 구애가 과연 현실화되면서 최강의 공격수 콤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