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도영보고 '와~' 했던 국대 내야수, "파워보다 빠른 발이 더 부럽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2.04 09: 40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지만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인공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이다. 
5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NC 다이노스의 새 식구가 된 그는 140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8리(488타수 126안타) 16홈런 73타점 78득점 4도루를 올렸다. 
특히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 및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타점과 득점 모두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9일 오후 대만 티엔무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프리미어12 B조에 편성됐다. 지난 8일 결전지 대만 타이베이에 입성한 류중일호는 9일 훈련, 10일 대만 프로팀과의 연습경기, 12일 훈련으로 현지 분위기를 익힌 뒤 13일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조별예선에서 최소 2위에 올라야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돔으로 향할 수 있으며, 대표팀의 목표는 슈퍼라운드 진출이다.김도영과 김휘집이 훈련 중 환하게 웃고 있다. 2024.11.09 /sunday@osen.co.kr

김휘집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길고 긴 시즌이었다. 너무 많은 일이 있었는데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체력 회복 차원에서 휴식을 취할 법도 하지만 일찌감치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NC 다이노스 김휘집 018 2024.08.15 / foto0307@osen.co.kr
그는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들어와서 다음 날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사실 대만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게 아니라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판단해 곧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 “1년 동안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루틴을 정립하고 타격 메커니즘도 조금 변화를 줄 계획이다. 무엇보다 컨디션 관리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한 그는 “한 단계 올라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셨고 구단에서 기회를 많이 주신 덕분이다. 스스로 발전했다고 말하기엔 좀 그렇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NC의 새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에 대해 “야구장에서 처음 인사드렸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야구를 알아가야 한다”면서 “생각보다 샤프한 느낌이었다. 얼굴도 갸름하신 것 같아 많이 놀랐다”고 웃어 보였다. 
25일 창원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요키시가 선발 출전하고 방문팀 KIA는 황동하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김휘집이 3회말 1사 1,2루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4.08.25 / foto0307@osen.co.kr
이호준 감독은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1루까지 전력 질주할 수 없는 선수들은 경기에 안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휘집은 “(1루까지 전력 질주는)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김휘집을 3루수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스프링캠프 때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진다. 해마다 경쟁은 해왔다. 제가 해야 할 부분에 집중하고 제가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김휘집은 “스타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 제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MVP 김도영과 함께했던 그는 “정말 놀라웠다. 방망이 치는 게 다르더라.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이 너무 좋고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했다. 이어 그는 “특히 빠른 발이 너무 부럽다. 그건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다. 파워까지 갖췄으니 더 멋지다”고 찬사를 보냈다.
프리미어12를 준비하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가졌다.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서 개최하는 야구 국제대회로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모여 치르는 대회다. 한국은 2015년 열린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9년 만에 우승 탈환을 노린다. 대표팀 김도영과 김휘집이 타격 훈련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11.03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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