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지만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인공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이다.
5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NC 다이노스의 새 식구가 된 그는 140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8리(488타수 126안타) 16홈런 73타점 78득점 4도루를 올렸다.
특히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 및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타점과 득점 모두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김휘집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길고 긴 시즌이었다. 너무 많은 일이 있었는데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체력 회복 차원에서 휴식을 취할 법도 하지만 일찌감치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들어와서 다음 날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사실 대만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게 아니라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판단해 곧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 “1년 동안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루틴을 정립하고 타격 메커니즘도 조금 변화를 줄 계획이다. 무엇보다 컨디션 관리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한 그는 “한 단계 올라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셨고 구단에서 기회를 많이 주신 덕분이다. 스스로 발전했다고 말하기엔 좀 그렇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NC의 새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에 대해 “야구장에서 처음 인사드렸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야구를 알아가야 한다”면서 “생각보다 샤프한 느낌이었다. 얼굴도 갸름하신 것 같아 많이 놀랐다”고 웃어 보였다.
이호준 감독은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1루까지 전력 질주할 수 없는 선수들은 경기에 안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휘집은 “(1루까지 전력 질주는)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김휘집을 3루수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스프링캠프 때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진다. 해마다 경쟁은 해왔다. 제가 해야 할 부분에 집중하고 제가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김휘집은 “스타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 제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MVP 김도영과 함께했던 그는 “정말 놀라웠다. 방망이 치는 게 다르더라.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이 너무 좋고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했다. 이어 그는 “특히 빠른 발이 너무 부럽다. 그건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다. 파워까지 갖췄으니 더 멋지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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