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맞은 연예계, 서현진·김수현 일정 줄 취소...'해제' 후 진정국면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12.04 14: 25

44년 만에 비상계엄령으로 연예계도 혼란에 빠졌던 가운데, 계엄령 해제로 업계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지난 3일 밤 11시께 연예계는 혼란으로 들끓었다. 불과 30 여 분 전인 이날 밤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여파다. 
비상계엄은 군사 전시나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해 사회 질서가 극도로 교란되어 행정 및 사법 기능의 수행이 곤란할 때 대통령이 선포하는 계엄을 뜻한다. 지난 1980년 5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44년 만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것이다. 

상황은 빠르게 진행됐다. 계엄령 선포 약 3시간 만에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190명 참석한 가운데 전원 찬성으로 계엄령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다. 이어 4일 새벽 4시 20분쯤 대통령실 긴급담화로 비상계엄 해제가 다시 발표됐고, 10분 뒤인 4시 반께 국무회의에서 계엄해제안도 의결됐다. 계엄 선포 약 6시간 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 시상식 등 각종 행사를 앞둔 연예계는 혼란에 빠졌다. 당장 4일에 예정된 각종 포토월과 인터뷰 관계자들은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있던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와 배우 서현진 측은 인터뷰 취소를 결정했다.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 배우 정은채, 남윤수, 김재영의 포토월과 이날 저녁 배우 김수현 등의 포토월을 예정한 패션 브랜드 측은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단, 이날 오전 역시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있던 영화 '대가족'과 양우석 감독 측은 계엄 해제에 맞춰 예정대로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국회 여의도 인근 웨이브 본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예정한 예능 '피의 게임3' 제작진 역시 인터뷰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장소가 여의도 인근인 만큼 이동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런가 하면 MBC 에브리원 음악 예능 '쇼! 챔피언' 측도 예정대로 이날 오후 5시부터 정규 방송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오는 5일부터 진행되기로 한 각종 업계 행사와 주말 콘서트 등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며 '정상 진행' 방침을 결정하는 모양새다. 단 추가 계엄령 시도나 탄핵 등 비상정국의 돌발 상황에 대해서는 유동적으로 대처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4일 소극장 공연을 취소했다 재개하기로 결정한 가수 이승환은 "할 말 많을 것 같다"라며 시사점을 남겼다. 더불어 이번 주 주말 공연이 예고된 그룹 인피니트, 다이나믹 듀오 등도 콘서트 정상 진행을 결정한 바.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연예계의 형국이 대중에게도 안정감을 선사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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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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