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LG 구단은 4일 "유영찬 선수는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진행한 구단 메디컬체크 결과 우측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재부상 방지 차원에서 12월 2일 네온정형외과에서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시행했다. 재활 기간은 3개월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미세 골절인데 뼈내 출혈까지 있었다. 뼈가 붙는데 3개월 정도 걸리기에 웃자란 뼈(골극)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미세 골절된 뼈가 붙기까지 재활 시간이 필요하기에, 이참에 투수들이 대부분 갖고 있는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도 병행했다.
함덕주도 지난달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재활에 6개월이 걸린다고 했다. 함덕주는 지난해 수술 받은 주두골에 핀을 제거하는 수술도 같이 하면서 재활 기간이 6개월로 예상됐다.
유영찬은 올 시즌 LG 불펜의 큰 기둥이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유영찬은 올해 고우석의 미국 진출로 마무리 중책을 맡았다.
2020년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3순위로 LG에 지명받은 유영찬은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처음 1군에서 던졌다. 지난해 67경기(68이닝) 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 대담한 피칭으로 올해 마무리로 낙점됐다.
올해 62경기(63⅔이닝)에 등판해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6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전반기에 37경기(39⅔이닝)에서 5승 3패 18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82로 초보 마무리로 대성공이었다. 후반기 25경기(24이닝) 2승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4.88로 다소 흔들렸다. 블론 세이브는 전반기에 2개, 후반기에 4개 기록했다.
유영찬은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까지 마치고는 팔꿈치에 문제가 없었다.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발탁돼 출전했다. 유영찬은 프리미어12에 출전해 3경기 4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11월 13일 대만전에서 1이닝(11구)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15일 일본전에서 37구를 던지며 2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18일 호주전에 등판해 ⅓이닝(16구)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허용했다. 일본전 37구 투구가 부상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유영찬이 예상 재활 기간인 3개월 만에 건강한 몸으로 복귀한다면 좋겠지만, 재활이 길어진다고 해도 대안은 있다. LG는 불펜 투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영입했다. 염경엽 감독은 KIA에서 셋업맨으로 활약한 장현식을 마무리로도 가능하다고 했다. 유영찬이 시즌 초반 마무리를 맡지 못해도 장현식이 있어 큰 걱정은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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