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포스팅도 안 했는데…김혜성, 왜 벌써 시애틀과 연결될까 “韓 최고 타자, 삼진율 16.3%에 불과해”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12.04 14: 55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 고지가 되기 전부터 현지의 관심이 뜨거운 김혜성. 그 중에서도 왜 시애틀 매리너스가 유독 김혜성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일까. 
김혜성의 프로야구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4일 오전 KBO(한국야구위원회)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공식 요청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곧이어 KBO가 "키움 구단의 요청에 따라 김혜성 선수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김혜성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며,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 히어로즈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김혜성은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27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홈팀 KT는 쿠에바스를, 키움은 전준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4회초 무사 주자 2,3루 키움 김혜성이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2024.09.27 / rumi@osen.co.kr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후라도를, LG는 켈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키움 선두타자 김혜성이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7.02 / ksl0919@osen.co.kr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같은 날 “한국프로야구 최고 타자들 가운데 한 명인 김혜성이 수요일 정오경(미국 동부 시간 기준) 메이저리그 구단에 포스팅 고지될 예정이다. 그러면 25세 2루수가 메이저리그 팀들과 계약할 수 있는 30일의 시간이 열린다”라고 김혜성의 포스팅 임박 소식을 보도했다. 
MLB.com은 김혜성을 “히어로즈에서 8시즌 동안 타율 3할4리 출루율 .364를 기록한 타자”라고 소개하며 “김혜성은 지난 7시즌 동안 매 시즌 최소 20도루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46도루를 달성했다. 좌타자인 김혜성은 올해 11홈런 30도루와 함께 타율 3할2푼6리 출루율 .383 장타율 .458을 남겼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2022년과 2023년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1년에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센터라인의 견고한 수비수다”라고 덧붙였다.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후라도, NC는 카스타노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주자 만루 키움 최주환의 우중간 3타점 적시 2루타때 홈을 밟은 김혜성이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6.26 /rumi@osen.co.kr
30개 구단 가운데 김혜성을 가장 예의주시하는 팀은 시애틀이다. 시애틀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을 연고로 하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 구단으로, 올해 서부지구 2위(85승 77패), 와일드카드 4위에 오르며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추신수(2005~2006년), 이대호(2016년)가 있다. 
MLB.com은 “MLB네트워크 인사이더의 존 모로시에 따르면 매리너스가 김혜성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또한 김혜성을 매리너스와 잘 어울리는 선수로 꼽았다”라고 전했다. 
MLB.com은 김혜성의 선구안이 시애틀 전력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올해 시애틀 2루수들은 타율 2할9리, OPS .658, 삼진율 27.1%에 그쳤다. 그런데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3819타석을 소화하면서 삼진율이 16.3%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키움은 하영민, 방문팀 KT는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말 키음 선두타자 김혜성이 안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9.17 / ksl0919@osen.co.kr
김혜성은 동산고를 나와 2017년 신인드래프트서 넥센 2차 1라운드 7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입단 7년차인 지난해 137경기 타율 3할3푼5리 7홈런 57타점 25도루 커리어하이를 쓰며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모두 승선했다. 그 가운데 연령별 대회인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캡틴 중책을 맡았다.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 2022년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BO리그 최초의 사나이이기도 하다. 지난해 2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으며 3년 연속 골든글러버가 됐다.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됐다.2루수상 수상한 키움 김혜성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1.26 /cej@osen.co.kr
김혜성은 활약에 힘입어 2024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때마침 김혜성의 재능을 눈여겨본 글로벌 스포츠 에이전시 CAA 스포츠가 손을 내밀며 지난 6월 3일 서울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CAA 스포츠의 야구 부문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에이전트로 잘 알려져 있으며,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성공적인 커리어를 지원해온 핵심 인물이다. 작년 12월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 잭팟을 터트릴 수 있게 도운 슈퍼 에이전트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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