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혼란 속에 팝스타 두아 리파의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공연을 주최한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측은 4일 오후 공식 채널을 통해 “두아 리파 내한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입장 시간은 18시 30분입니다”라고 공지를 게재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께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저는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고 있는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라면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연예계에도 일정이 취소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가수 이승환은 비상계엄 선포 즉시 자신의 채널을 통해서 콘서트 취소를 공지했다. 하지만 이후 국회에서 계엄 해지가 가결됐고, 이승환은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후 오늘(4일)과 5일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 두아 리파의 공연 진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팬들은 비상계엄 선포 후 공식 채널을 통해서 공연에 대한 문의를 지속적으로 남기기도 했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측은 이날 오전까지 공연 정상 진행 여부를 두고 긴 논의를 거쳤고, 오후에 공식적으로 정상 진행을 공지했다.
두아 리파는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 커버곡 영상과 모델 활동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고, 2015년 데뷔 싱글 ‘New Love’에 이어 두 번째 싱글 ‘Be the One’이 유럽 여러 지역에서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스스로가 ‘다크 팝(Dark Pop)’이라 정의한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독보적인 중저음 보이스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고 평단의 찬사로 함께 그해 재능 있는 신예를 소개하는 ‘BBC 사운드 오브 2016’에 이름을 올리며 영국 음악 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빌보드 핫 100 첫 진입 기록을 세운 ‘Blow Your Mind (Mwah)’,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이 참여한 ‘Homesick’, 미겔(Miguel)과 협업한 ‘Lost in Your Light’ 등 다양한 장르의 매력을 담은 데뷔 앨범 [Dua Lipa](2017)는 UK 앨범 차트 3위를 기록하고 여섯 번째 싱글 ‘New Rules’가 UK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큰 성공을 거두며 제38회 브릿 어워드 ‘여성 솔로 아티스트’와 ‘신인상’ 2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신인상’과 함께 실크 시티(Silk City)와 협업한 ‘Electricity’로 ‘베스트 댄스 레코딩’ 부문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고 2018년 영국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One Kiss (with Calvin Harris)’로 제39회 브릿 어워드 ‘올해의 싱글’ 부문을 수상했다.
신스팝, 팝펑크를 현대화한 뉴트로 댄스 팝 사운드로 디스코의 부흥을 이끈 두 번째 정규 앨범 [Future Nostalgia](2020)는 평론가들의 찬사와 함께 브릿 어워드와 그래미 어워드에서 각각 ‘올해의 앨범’, ‘베스트 팝 보컬 앨범’ 부문을 수상하였고, 빌보드 싱글 차트 2위에 오른 ‘Don't Start Now’를 비롯해 ‘Physical’, ‘Break My Heart’ 등이 연이어 히트를 기록하고 ‘Levitating’는 2021년 빌보드 핫 100 연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공개 하루 만에 1,200만 회가 넘는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한 'Houdini'를 비롯해 ‘Training Season', ‘Illusion’ 등이 수록된 정규 3집 [Radical Optimism]는 발매 첫 주 UK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고 빌보드 앨범 차트 2위, 톱 앨범 세일즈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인기를 보여 주었다. 전 세계적으로 420억 회가 넘는 스트리밍을 기록하고 스포티파이에서 100억 회 이상 스트리밍 기록을 세운 2장의 앨범을 가진 최초의 여성 아티스트로 기록되는 등 최고의 인기와 함께 지난 4월에는 타임(TIME) 선정 2024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현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두아 리파는 2018년 첫 단독 내한공연을 통해 완벽한 라이브와 열정적인 무대로 공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킨 바 있다. 새 앨범 발매 이후 6월부터 진행되는 ‘Radical Optimism’ 월드 투어의 첫 일정인 독일 베를린, 크로아티아 풀라, 프랑스 님, 영국 런던 공연이 모두 매진을 기록하였고 2024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콜드플레이(Coldplay) 등과 더불어 메인 무대인 ‘피라미드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 공연을 앞두고 있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 2018년 5월 공연 이후 약 7년 만에 진행되는 무대로 높아진 인기만큼 큰 기대감과 함께 내한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 바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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