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형돈의 아내 한유라가 뒤숭숭한 시국에 건강 이상까지 앓으며 "장렬히 전사"한 근황을 전했다.
4일 한유라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아침에 아이들 볶음밥 해주고 유부초밥 만들어 도시락 싸주고 남편 식사까지 완료 후 진통제 먹고 침대에 장렬히 전사 한 대상포진환자ㅎㅎ"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업로드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유라가 쌍둥이 딸과 남편 정형돈을 위해 손수 만든 요리가 담겼다. 몸이 아픈 와중에도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이목을 끈다.
한유라는 전날 "감기몸살 생리통 대산포진 삼단변신.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고 약 사다주는 친구가 있어 다행이고 업로드 마치고 통증이 시작되어 다행이고.. 등등 이 와중에 나 너무 긍정적. 16일만 버티자"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울긋불긋하게 수포가 올라온 피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변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되는 질병이다. 대개 원인은 면역력 약화로,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염증을 일으킨다. 수포는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유라는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밝혔던 바, 정형돈이 현재 한국을 떠나 하와이에서 함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형돈을 위한 식사까지 손수 차려준 것.
특히 한유라는 "Feat. 계엄령 관련 뉴스"라는 말을 덧붙이며 하와이에서 관련 이슈를 접했음을 알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10시 30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이는 각종 외신 보도 및 SNS 게시글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이후 4일 새벽 4시 30분께 추가 담화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발표했고,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며 일단락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유라는 "결국 어제 저녁에 얼전케어 가서 55만원 쓰고 온 대상포진환자 또르르 내돈"이라며 몸상태가 악화됐음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정형돈은 2009년 배우 출신의 방송작가 한유라와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한유라는 현재 두 딸과 하와이에서 생활 중이며, 정형돈은 한두달에 한번씩 하와이를 오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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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유라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