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반란' 삼성, 3위 한국가스공사 꺾었다...원정 8연패 탈출+13년 만에 대구에서 웃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2.05 23: 01

꼴찌의 반란이다. 서울 삼성이 무려 13년 만에 대구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격파하고 4연패를 끊어냈다.
서울 삼성은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74-59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하위 삼성은 시즌 4연패와 원정 8연패를 동시에 끊어내면서 시즌 3승째(10패)를 신고했다. 한국가스공사는 9승 5패로 3위에 자리했다.

삼성이 대구에서 승리한 건 대구 오리온스 시절인 2011년 2월 12일 이후 5045일 만의 일이다. 삼성은 2021-2022시즌 한국가스공사가 창단된 이래로 한 번도 원정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었다.
삼성은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삼성이 달아나면 한국가스공사가 추격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삼성은 외곽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차이를 지켜나갔다. 코피 코번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이원석과 최성모가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샘조세프 벨란겔을 제어하지 못하며 분위기를 내주나 싶었지만, 연속 9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3분여를 남기고 72-54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는 그대로 삼성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원석이 18점 11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맹활약했고, 최성모도 14점 7리바운드를 올렸다. 마커스 데릭슨도 13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3점슛 성공률이 20%(5/25)에 머물면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유슈 은도예가 12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앤드류 니콜슨이 8점 7리바운드에 묶인 게 아쉬웠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창원 LG를 83-75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쌍둥이 동생'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쌍둥이 형' 조상현 LG 감독에게 승리를 거두며 형제대결의 승자가 됐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10승 4패로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서울 SK(11승 2패)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은 현대모비스다. 반대로 LG는 4승 9패로 9위까지 처지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과 게이지 프림 원투펀치가 제대로 폭발했다. 롱이 22점 13리바운드, 프림이 18점 6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주장 장재석도 12점 5리바운드 3스틸로 제 몫을 해줬다.
LG는 돌아온 아셈 마레이가 14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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