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출연도 반짝...터보 김정남, 김종국 없이 홀로 밤무대 20년·공황장애 10년 ('특종')[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12.06 09: 18

'무한도전'의 관심도 결국 반짝이었다. 터보 출신 김정남이 여전히 밤무대에 오르며 공황장애 약을 먹는 등 힘겨운 생활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가수 김정남의 근황이 공개됐다. 김정남은 과거 가수 김종국과 함께 터보 멤버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그러나 터보의 인기가 최절정인 당시 돌연 탈퇴했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2014년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약칭 토토가)' 특집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던 그였지만 여전히 홀로 방송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이에 김정남은 '특종세상'에서 지방의 한 나이트클럽 행사 무대를 홀로 장식했다. "낮 종국 밤 정남 아니냐"라며 자신감을 보인 그는 여전히 터보의 히트곡들로 무대에 올랐다. 또한 김종국 없이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웠다. 
홀로 무대에 선지 20년, 터보 탈퇴 후 김정남을 찾아주는 곳이 나이트클럽 등 소위 '밤무대' 뿐이었다. 특히 김정남은 터보 탈퇴에 대해 "그 때 어떤 프로그램에서 사회를 보고 있었다. 종국이랑. 그런데 검찰 수사관들이 찾아온 거다. 그 전에도 PD사건이라고 안 좋은 일이 불거졌을 때다. 그 때 검찰 수사관이 찾아오니 어땠겠나. 그 때 도망을 간 거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고 1년 정도 지나고 종국이는 원래 있던 회사랑 연락하고 있을 때인데 그 때 처음으로 사기를 당한 거다. 그래서 종국이한데 형은 장사를 하겠다고 했다. 아니면 DJ를 하겠다고. 학을 뗀 거다. 그만큼 한 거에 비해 벌이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가혹한 스케줄과 부당한 수익분배 연달아 일어난 사기사건까지 23살 청춘에겐 힘겨웠다고.
이에 그룹에서 탈퇴한 김정남. 후회는 없었다. 김정남은 "그때 처음으로 느낀 게 나도 방송국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싶고, 나이트클럽 무대가 아닌. 무시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방송을 못하는 데에서 오는 괴리감이 있다. 열심히 해서 행복해질 수 있을지 오만 생각이 다 나더라. 그래서 지금은 어떤 일이 들어와도 닥치는 대로 한다"라고 고백했다. 
밤새듯 공연을 마친 그는 새벽이 돼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반겨주는 이 하나 없이 집안은 썰렁했지만 가리비잡이, 라이브커머스, 밤무대 공연까지 연달아 소화한 김정남은 외로울 틈도 없이 지쳐있었다. 
그런 김정남이 자기 전 급하게 찾는 약이 있었다. 바로 10년째 복용 중인 공황장애 약이라고. 김정남은 "원래 아침 점심 저녁 먹던 건데 이젠 저녁만 먹는다. 한 달 먹고 세 달 안 먹으니 완치가 안 돼더라"라며 "터보 탈퇴 후 대인기피증에 호흡곤란까지 왔다"라고 고백했다. 
더불어 그는 "명치에 돌덩이가 있는 것 같다. 돌덩이가 들어있는 상태에서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확 난다"라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앉아 있어도 불안하고 서 있어도 불안하다. 약 먹으면 무조건 잔다. 왜냐하면 대부분이 신경안정제다. 자면서 치료를 하는 거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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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MB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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