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최우선 목표” 다저스, 日 괴물투수 영입 위해 움직인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2.11 15: 40

LA 다저스가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3) 영입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다저스는 사사키와 계약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우리에게 최우선 목표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올라섰다. 하지만 늘 부상이 발목을 잡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사사키는 올해도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규정이닝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바롯데는 사사키가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해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OSEN DB

다저스는 올해 선발투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이에 사사키 영입을 통해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MLB.com은 “다저스가 2024년 배운 것이 한가지 있다면 선발투수가 너무 많다는건 없다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정도로 충분한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전통적인 선발투수가 3명으로 줄어들었고 불펜진으로 격차를 메워야 했지만 상황은 결코 편안하지 않았다”라고 다저스가 사사키 영입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OSEN DB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나는 앞으로 뎁스가 좋다고 절대 말하지 않겠다”라고 농담을 하며 “그래서 이제부터 항상 대답은 뎁스가 끔찍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라며 올해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 것이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MLB.com은 “다저스는 시즌을 6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크며 좌완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8200만 달러(약 2603억원)에 영입한 후에도 더 많은 옵션을 활용하여 이를 현실화 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아직 25세가 되지 않은 사사키는 현행 메이저리그 CBA(노사단체협약)에 따르면 국제 아마추어 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사키는 대형 계약을 맺을 수가 없고 각 구단들이 보유한 국제 보너스 풀 안에서 신인선수 계약을 해야 한다.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10억원)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가 이 규정 때문에 2017년 12월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는 신인계약금 231만5000달러(약 33억원)만 받고 에인절스에서 6년 동안 뛰어야 했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활약한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포스팅을 통해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649억원)에 영입한 바 있다. 사사키 역시 포스팅이나 FA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면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사사키는 25세 이하 선수이기 때문에 현행 메이저리그 CBA(노사단체협약)에 따르면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을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계약 규모는 최대 700만 달러(약 100억원)로 제한될 전망이며 거의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사사키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사사키에 대해 “그는 분명 우리에게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다른 팀들도 똑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예상했다.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OSEN DB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야구계 몇몇 인사들은 사사키가 야마모토 같은 대형 계약을 따내기 위해 2년 뒤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이라고 가정했듯이 무조건이라는 것은 없다. 야구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투수들이 당하는 부상의 경향을 보면 잠재적인 문제는 같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수도 있고 어깨 부상도 두 번 있었고 복사근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상황이 원하는대로 진행될 수도 있다”라고 사사키가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이유를 밝혔다. 
“또 한 가지는 그가 고등학생 때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항상 그의 꿈이었다는 것이다”라고 언급한 울프는 “그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다나카 마사히로, 마쓰자가 다이스케 같은 선수들을 동경하며 자랐다. 그는 항상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어 했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함께 있을 때 정말로 가능한 빨리 하고 싶은 일이라고 확신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사키의 꿈은 이번 겨울 이루어질 전망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그는 정말 재능이 뛰어나다. 정말 피지컬이 대단하다. 그는 세계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이야기했으며 우리는 그가 세계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라고 사사키를 높게 평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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