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아 열심히 하지마' 펩의 절규 들린다... UCL 탈락 위기 맨시티, PSG 넘어야 산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12.12 09: 59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53)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서 유벤투스에 패한 뒤 16강 진출 적신호가 켜지자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대결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이를 갈고 있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24-2025시즌 UEFA 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맨시티는 2승 2무 2패(승점 8점)를 기록하며 리그 페이즈 22위에 머물렀다.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 이강인과 펩 과르디올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부터 챔피언스리그는 36개 팀 체제로 확대됐다. 기존 조별리그는 리그 페이즈로 변경됐다. 각 팀은 8경기를 치르며,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진출하며, 25위부터 36위 팀은 탈락한다.
맨시티는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을 앞세워 유벤투스 격파에 열을 올렸지만, 무득점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전반전은 양 팀의 치열한 공방 속에서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유벤투스는 안정적인 수비와 블라호비치를 활용한 역습을 전개했다.
유벤투스는 전반 20분 일디즈가 먼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맨시티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39분 더 브라위너가 홀란에게 완벽한 스루패스를 연결했지만, 홀란의 칩슛은 디 그레고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초반 유벤투스가 흐름을 가져갔다. 후반 8분 일디즈의 크로스를 블라호비치가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에데르송이 공을 막아냈지만, 골라인을 넘으며 득점으로 인정됐다.
맨시티는 후반 23분 귄도안의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디 그레고리오의 선방에 다시 한번 좌절했다. 이후 맨시티는 유벤투스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30분 유벤투스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역습 상황에서 웨아가 올린 크로스를 웨스턴 멕케니가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맨시티는 경기 막판까지 추격을 시도했으나, 유벤투스의 조직적인 수비를 넘지 못했다. 슈팅은 번번이 수비벽에 막혔고, 크로스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경기는 유벤투스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스로에 대한 의문은 있다”라면서 “하지만 좋은 순간이든, 나쁜 순간이든 나는 항상 안정적이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우리 팀에 필요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나는 정말 솔직한 사람인데, 우리는 오늘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마지막 패스를 놓쳤고, 적절한 타이밍에 박스 안으로 공이 들어오지 않았다.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리그 페이즈 단 두 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맨시티는 상위 8위에 진입해 자동 16강 진출을 노리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상위 24위에 들어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에 오르는 방법이 최선의 시나리오다.
맨시티는 다음 달 23일 이강인(23)이 소속돼 있는 PSG와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같은 달 30일 벨기에 리그 소속팀 클럽 브뤼헤와 리즈 페이즈 최종전을 치른다. 이는 홈에서 치러진다.
벼랑 끝에 몰려있는 맨시티에 PSG전 승리는 필수다.
PSG는 맨시티보다 더 분위기가 어둡다. 2승 1무 3패, 승점 7로 리그 페이즈 25위에 머물러 있다. 순위 변동이 없다면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는다. 맨시티보다 절박한 팀이 PSG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상위 24팀 안에 머무르는 것이 우리팀의 현실적인 목표다. 힘든 시기가 있지만, 우리는 (원하는 곳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승점 1점이나 3점이 필요하다. 일단 파리로 가서 그것을 시도하고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맨시티는 오는 16일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승리해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겠단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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