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뉴욕 메츠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FA 최대어’ 후안 소토와 15년 7억6500만 달러(1조 938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9일 계약 합의 소식이 알려졌고 메디컬테스트를 거쳐서 이날 계약이 확정됐다.
전체 액수의 10%에 가까운 7500만 달러(1072억원)가 계약금으로 책정됐고 지불유예(디퍼) 금액은 없다. 계약기간 15년 내에 오롯이 전액을 받는다. 29개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고 계약 5년차 시즌인 2029년이 끝나면 옵트아웃 권리를 얻고 다시 한 번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다.
메츠는 만약 소토가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경우, 향후 10년 간 계약 총액을 4000만 달러(571억원) 더 추가해 옵트아웃을 무효화 시킬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전체 계약 규모는 15년 8억500만 달러(1조1506억원)까지 치솟는다.
기존 계약 규모로도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 기록이 1년 만에 갱신됐다. 추가 옵션이 더해질 경우 전무후무한 8억 달러 계약이 완성된다.스티브 코헨을 비롯한 구단주 그룹은 공식 성명을 통해서 “메츠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소토는 세대를 초월한 재능이다. 놀라운 역사적인 데이터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챔피언 DNA를 갖고 있다. 우리 메츠의 팬들은 소토를 퀸즈에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소토를 환영했다.
역대급 영입 경쟁이 펼쳐졌다.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소토는 통산 4차례 올스타에 실버슬러거 5회를 차지했다. 타자로서는 가장 완성형의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2025년에도 불과 27세다.
통산 936경기 타율 2할8푼5리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769볼넷 696삼진 OPS .953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양키스 소속으로 157경기 타율 2할8푼8리(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OPS .988 wRC+(조정득점생산력) 180, fWAR 8.1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메츠를 비롯해 원 소속팀 양키스, 보스턴, 토론토, LA 다저스 등 5개 구단이 최종 입찰 경쟁이 붙었다. 마지막까지 경쟁에서 앞섰던 팀은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15년 7억5000만 달러를 제안했다. 하지만 메츠 코헨 구단주가 마지막에 입찰액을 올리면서 소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보스턴 역시 15년 7억 달러라는 경쟁력 있는 제안을 했지만 메츠의 의지와 투자 러시를 이겨내지 못했다.
‘MLB.com’은 ‘메츠가 이런 거래를 기꺼이 했다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7년 간 이룬 업적에 대한 찬사였다. 19세에 116경기 22홈런, 20세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합법적인 음주 연령이 되기 전에 샴페인 축하행사에 3차례나 참석했다. 6시즌 동안 MVP 10위 이내에 5차례 들었다’라면서 ‘아직 26세에 불과하다. 메츠는 역사적인 약속을 하도록 설득했다. 15년 계약의 절반이 지나도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토가 나이가 들더라도 건강할 것이라는 믿음에는 이유가 있다. 그의 OPS+ 160은 최소 3000타석을 소화하고 25세 시즌을 보낸 선수들 중에 역사상 8번째 해당한다. 그의 앞에 거론된 7명(타이 콥, 미키 맨틀, 마이크 트라웃, 지미 폭스, 앨버트 푸홀스, 트리스 스피커, 로저스 혼스비)은 모두 명예의전당에 헌액되거나 헌액될 예정이다. 신인 시즌과 팬데믹이었던 2020시즌을 제외하면 평균 33홈런 130개 이상의 볼넷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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