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한다감, 이순실, 하연수, 크러쉬가 수요일 밤 ‘토크 크러시’ 투하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한다감은 드라마와 예능에 이르는 개인 활동의 역사를 훑으며 큰 웃음을 안긴 가운데, 탈북자 최초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순실은 마라맛 토크로 시청자들을 웃다 지치게 할 정도였다. 이들의 활약에 ‘라디오스타’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2049 시청률 1위를 차지했고 최고 시청률은 5.7%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한다감, 이순실, 하연수, 크러쉬가 출연하는 다시 돌아온 '2024 걸, 크러쉬' 특집으로 꾸며졌다.
시청률 최고의 1분 주인공은 하연수가 차지했다. 그는 일본 드라마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이유로 팬 중 일부가 ‘아무로 나미에’의 전성기 시절을 닮았다고 한 썰을 풀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라스’의 시청률은 5.7%(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배우 한다감은 초반부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함께 ‘구 썸남썸녀’로 활약했던 MC 김구라에게 반가움을 드러내며 경조사를 챙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구라의 딸 돌잔치를 가지 못했다면서 흰 봉투를 꺼내 건넸는데, 마음만 받겠다는 김구라로 인해 봉투가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 벌어져 큰 웃음을 자아냈다. MC 김국진은 자신을 두고 왔다 갔다 하는 봉투에 어리둥절해 폭소케 했는데 결국 김구라가 봉투를 받아 퇴근하는 한은정의 차에 다시 돌려놓겠다고 해 이들의 여전히 재밌는 티키타카가 빛을 발했다.
한다감은 최근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이슈를 몰고 다녔는데 예능 초반 시절 ‘정글의 법칙’에서 화장실을 못 갔던 사연을 꺼냈다. 이에 10시간을 참다 정글에서 소변을 봤는데 주변이 그렇게 시끄러울 수 없었다고. 이에 자신의 연관 검색어로 당시 ‘#하마오줌’이 등장했다고 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 밖에도 데뷔 초반 드라마에서 악역 주연을 맡았던 썰을 풀면서 ‘풀하우스’에서 처음으로 란제리룩을 선보여 화제가 된 사실도 전했다. 그는 이로 인해 디자이너 타미 힐피거의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만난 패리스 힐튼이 의례적인 ‘아름답다’는 얘기를 해 서운했던 얘기를 꺼내 큰 웃음을 안겼다.
이북 요리를 하는 이순실은 ‘마라맛 토크’ 그 자체였다. 18년 차 탈북자인 그는 ‘라디오스타’에 탈북자로는 처음으로 출연했는데 여러 차례 탈북을 했던 얘기를 꺼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거침없는 입담에 녹다운 된 MC들에게 “오늘 좀 하자~”며 한풀이 하듯 쉴 틈 없는 토크를 해 폭소케 했다. 그는 이북 요리로 100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현재 상황을 밝히면서 실제 북한에서 먹는 음식을 내와 ‘마라맛’을 선사하기도.
특히 그는 전 세계 진출까지 꿈꾸는 모습이었다. 그는 정지선 세프가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나온 사실을 언급하면서 자신도 시즌 2를 노려 웃음을 안겼다. 이후에는 수차례 탈북을 시도한 사연과 결혼한 뒤 남편의 폭력으로 인해 도망을 친 얘기도 꺼냈다. 그는 당시 임신한 사실을 몰라 장터 한 곳에 자리를 마련해 출산한 사연을 풀었다.
그는 출산을 도와준 할머니가 복을 타고나라며 딸에게 ‘길복’이라는 이름을 준 사연, 그리고 중국에서 인신매매단으로 인해 3살인 된 딸과 헤어진 사연을 전해 모두를 짠하게 했다. 그는 자신이 유명해지면 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열심히 자신을 알리고 다닌다는 얘기를 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
배우 하연수는 시작부터 한 층 업그레이드된 그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본인만의 화풍으로 그림을 꾸준히 그려온 하연수는 개인적으로 팬이라는 장도연의 그림을 두 가지로 그려와 장도연이 놀랐을 정도. 또한 은퇴설을 한 방에 정리했다. 그는 자신이 일본으로 ‘미술’ 유학을 가기 위해 포털 사이트 프로필을 지웠다가 벌어진 해프닝이라면서 일본에서의 경험담을 풀었다.
그는 2시간 압박 면접 끝에 드라마 배역을 따낸 사연, 3개월 동안 셀프 언어 공부 후 배역을 위해 다양한 언어 공부를 한 사실까지 전했다. 특히 그는 처음 화보 촬영 당시 3만 원을 받았던 사실을 전해 놀라게 했는데, 일본 아침 드라마에 출연한 개런티 역시 한국의 11분의 1이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이와 함께 자신의 일본 아침 드라마 출연으로 인해 일본인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사연을 전했다.
또 자신의 일본 팬들로부터 일본에서의 인기에 대해 ‘전성기 시절의 아무로 나미에를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활동을 위해 소속사를 찾는다며 “연락주세요”라고 갈음해 큰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크러쉬는 쎈 걸들 사이에서 본연의 역할을 다해 응원하게 만들었다. 그는 ‘OST 계의 남자 백지영’이라는 별명에 크게 기뻐하면서 마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OST 메들리를 들려줘 모두의 감성을 적셨다. 특히 그는 올해 대학 축제서 ‘폭우 요정’ 짤을 갱신해 화제가 된 사실을 전했는데, 그만 나타나면 일기 예보에도 없는 비가 내린다고 해 큰 웃음을 안겼다. 또 마지막에는 드라마 ‘도깨비’ OST ‘Beautiful life(뷰티풀 라이프)’로 감성을 폭발해 ‘2절 듣고 싶다’는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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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