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정 주연의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내년 여름에는 볼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OSEN 취재 결과, tvN 새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슬전생’)이 내년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름 시즌 편성을 논의하면서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는 중이다.
‘슬전생’은 2020년, 2021년 시리즈로 방송됐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의학 드라마로, ‘슬의생’, ‘응답하라 1988’에 보조작가로 참여했던 김송희 작가가 집필하고 ‘얼룩’, ‘낯선 계절에 만나’ 이민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슬의생’의 배경이 율제병원 본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슬전생’은 종로 율제병원의 산부인과 레지던트의 병원 생활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진다. 출연진으로는 고윤정, 신시아, 한예지, 강유석, 정준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24년 기대작 중 하나였던 만큼, ‘슬전생’은 김수현, 김지원 주연의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올 5월 방영될 예정이었다. 다만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병원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로 인해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의학 드라마에 대한 대중의 반감 정서가 이어졌고 해당 영향은 그대로 드라마에 이어졌다.
특히 전공의를 다룬 ‘슬전생’의 경우 여파를 그래도 맞으면서 편성이 이리저리 옮겨지게 됐다. 지난 3월 OSEN 단독 보도로 tvN이 상반기 편성 예정이었던 ‘슬전생’을 하반기로 미루고, 정려원, 위하준 주연의 ‘졸업’을 편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후 ‘슬전생’은 전공의 파업이 사직으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편성도 불발된 가운데, 지난 3일 공개된 tvN 2025년 라인업에서 ‘슬전생’은 거론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새해 라인업에서도 모든 촬영을 마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빠져 의료 파업으로 인해 또다시 무기한 편성 연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등장했으나, 이는 tvN 측이 일부 라인업만 공개한 것으로 편성이 100%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송 관계자는 OSEN에 "'슬전생'이 내년 여름을 목표로 편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내부에서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의료 파업 때문에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하에 내년 편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다만, tvN 측 관계자는 OSEN 시기에 대해서는 "미정 상태"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의사 가운을 입은 고윤정은 TV에서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 상황에서 내년 편성에 대한 이야기가 속속 들려오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의료파업 사태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슬전생’을 시작으로 의학 드라마를 본격적으로 안방에서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ykim@osen.co.kr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