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리랑TV의 새로운 유튜브 채널 '이삼오일 2351'에서 선공개되는 ‘에드워드 리를 찾아서’에서는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리 가족’이 공개된다.
“요리는 제 인생의 전부죠” 뛰어난 실력, 남다른 철학, 끝없는 도전으로 자신만의 요리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셰프 에드워드 리. 그의 요리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미국 푸드 네트워크의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 등을 통해 수차례 극찬받은 바 있다. 주방에서는 ‘검은 눈동자’를 번뜩이며 완벽을 추구하는 프로지만 집에서는 ‘새하얀 양’처럼 온순해지는 에드워드 리의 ‘흑백 반전’. 그 반전의 이유가 아리랑TV 다큐멘터리 ‘에드워드 리를 찾아서’에서 전파를 탄다.
“골프도 안 좋아하고 영화도 그렇게 안 좋아하고 요리 말고 뭘 하겠어요? 저는 이렇게 사는 게 제일 재밌어요.” 1년 365일 주방에서 요리에 푹 빠져 사는 에드워드 리. 일주일 중 유일하게 쉬는 날이면 에드워드 리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흑백요리사’로 흥한 자, 집에서 ‘흑백요리사’를 재연하다! 딸 아든이 먹다 남은 음료를 소스에 첨가한 그는 아내 다이앤(Dianne Lee)에게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맞혀보라며 ‘도전’을 제안한다. 다이앤은 “집에서 ‘푸드 챌린지’라는 걸 하는데요. 가족끼리 하는 게임이에요 재밌어요. 아든이 심판을 보기도 하고요 그게 좀 웃겨요.”라며 ‘리 가족’이 즐기는 게임을 소개한다.
“우리 딸이 단 걸 좋아해요.”, ‘우리 딸은 매운 걸 못 먹어요.“, ”이건 딸한테 먹일 거예요.“ 카메라 앞에서 에드워드 리는 11살인 딸 아든(Arden Lee)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챙기느라 바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요리 파트너로 엄마와 아빠 중 누굴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든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엄마요“라고 답하자 에드워드 리는 ”못 이겨요. 못 이긴다고요!“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아빠는 세계가 인정한 스타 셰프!.어릴 때부터 ’특급 요리사‘가 만든 요리에 익숙해진 아든은 아빠가 만든 요리 중 최애 요리로 ’짜장면‘을 꼽았다. “아빠가 만든 짜장면의 면발이 더 쫄깃해요.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소스에요. 다른 데서 먹는 짜장면 소스는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어요.“ 딸의 평가에 대만족한 에드워드 리의 함박웃음을 아리랑TV 카메라가 포착했다.
아빠가 만든 음식 말고 좋아하는 음식으로 아든이 꼽은 건 ’라면‘. 곧바로 에드워드 리는 라면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라면 하나에도 그의 요리 철학이 엿보인다. ”라면같은 면요리를 할 때 육수는 제가 만들어요. 손질하다가 남은 재료도 다 포함해서 만들죠. 이렇게 남은 채소나 과일을 막 넣어서 같이 끓이는 거죠.“ 각종 채소를 넣고 요리의 화룡점정인 ’된장‘까지 더해주면 에드워드 리의 ’특제 된장 채소 라면‘이 완성된다. ’흑백요리사‘ 준우승자이자 누구에게나 호평받는 요리사지만 냉정한(?) 평가자인 아내 다이앤과 딸 아든에겐 당부의 말을 덧붙인다. ”잊지 마. 맛없어도 웃으면서 이렇게 말해주기! “음~ 맛있다!”라고 말이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에드워드 리는 딸 아든이 일찌감치 한국 문화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왔다. 음식도 아든에겐 문화 체험의 기회다. 가족을 위해 준비한 고구마에 ’된장 버터‘라는 색다른 소스를 곁들인 이유에 대해 에드워드 리는 ”어린 애들한테는 된장이나 고추장이 좀 자극적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게 해주고 싶어요. 대부분 버터는 좋아하니까요. 버터를 조금 섞으면 좀 더 쉽게 (된장) 맛에 익숙해질 수 있겠죠.“라며 자신의 의도를 밝혔다.
”남편이 저에게도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알려줬어요. 늘 생각하고 있는 거죠.“ 아내 다이앤 역시 에드워드의 생각에 깊게 공감한다. ”아든은 자라면서 여행도 많이 다녔는데요. 그러면서 여러 문화를 많이 겪어볼 수 있기를 바랐어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여러 방면으로 삶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으면 했어요. 그게 우리 가족이 추구하는 것이죠. 그 모든 것의 가치를 믿어요. 그중에서 음식은 아주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거죠.“ 취향도 성격도 각자 다르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만은 하나인 ’리 가족‘의 일상을 아리랑TV ’에드워드 리를 찾아서‘ 2편에 담았다.
한편, ‘에드워드 리를 찾아서’에서는 지인들의 거침없는 ‘폭로전’이 담긴 ‘쿠키 영상’이 더해졌다. 에드워드 리의 절친이자 사업가인 한국계 미국인 샘 현(Sam Hyun)은 ”옛날엔 그냥 동네 노래방에 가도 아무도 (에드워드를) 신경 안 썼어요. 사실 예전엔 다들 (워싱턴에서 유명한 한식 셰프인) 대니를 알아봤거든요.“ 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워싱턴 DC에서 ‘안주’, ‘만두’ 등 여러 한식당을 운영 중인 스타 셰프이자 에드워드 리의 절친인 대니 리(Danny Lee)는 샘 현의 말에 ”이젠 그냥 (에드워드를) 우리 아빠라고 해요.“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대니 리는 “(‘흑백요리사’에 나온 에드워드를) TV로 보니까 기본이 굉장히 묘했어요. 집에서 아내랑 같이 봤는데 TV 보면서 문자를 보냈어요.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이죠.”라며 절친을 향한 애틋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나 이내 “그렇지만 놀릴 건 또 놀려야죠.”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에드워드랑 직접 만나서 대화하면 실제 목소리는 사실 달라요.”라며 “원래 저렇게 말 안 해요. (방송에서는) 잠 못 자고 24시간 쭉 요리한 사람 같은 목소리예요. 누구나 그런 상태라면 저런 솜사탕(?) 목소리가 나와요”라며 ‘찐친모드’를 선보였다.
주방에서는 완벽한 프로지만 집에서는 ‘딸바보’가 되는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아리랑TV 다큐멘터리 ‘에드워드 리를 찾아서’는 13일 오후 7시(한국시간)에 아리랑TV 유튜브 채널 '이삼오일 2351'에서 선공개된다. 총 4편으로 구성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1편씩 공개된다. 유튜브 외 아리랑TV 채널에서는 25일 오후 8시(한국시간)에는 유튜브에서 선공개된 1편과 2편 합본이, 2025년 1월 1일에는 3편과 4편 합본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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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리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