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의 재계약설, 이적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트넘과의 동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재계약이 성사된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며 클럽 역사에 길이 남는 레전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2025년 여름 계약 만료 예정이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 기간을 2026년까지 늘릴 가능성이 크다. 영국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을 위해 협상 중이다. 연장 옵션을 활용해 시간을 벌면서 장기 계약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이적설을 단호히 부인하며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임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재 주급 수준(약 19만 파운드, 한화 약 3억 4,800만 원)을 유지하면서 최대 3년 계약을 제안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그는 2028년까지 토트넘에 남게 된다.
손흥민은 2008년 독일 함부르크 SV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거치며 아시아 축구의 대표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424경기에 출전해 167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서 최다 득점 순위 상위권에 올라 있다. 또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88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 도움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손흥민은 과거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라고 밝히며 클럽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그의 목표는 단순히 개인 기록이 아니라, 토트넘의 역사와 명예를 함께 써 내려가는 것이다.
이적설과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재계약 논의 속에서도 여전히 유럽과 중동의 여러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 등이 그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다. 관련 소식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바르셀로나: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바르셀로나가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하고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데쿠 바르셀로나 디렉터가 직접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보도된 후 '문도 데포르티보' 등 다수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파티, 에릭 가르시아를 방출 명단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전하면서 "만 32세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축구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는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 수많은 인상적인 경기와 결정적인 득점으로 주목받아 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토트넘에서의 시간은 주요 타이틀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 상황은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추구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브 미 스포츠'는 "맨유가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라고 전하며, 그가 후벵 아모림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함께 공격 2선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다고 알렸다.
갈라타사라이: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최근 "갈라타사라이는 내년 1월 이적료를 제안하거나,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으로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며 튀르키예행 가능성도 전했다.
레전드로 남을 것인가, 새로운 도전을 택할 것인가
손흥민은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토트넘 잔류가 가장 유력한 선택지로 보인다. 토트넘은 그간 30대 선수를 대상으로 장기 계약을 거의 제안하지 않았지만, 손흥민에게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그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손흥민이 재계약을 선택한다면, 그는 토트넘에서 '원클럽맨'으로 남으며 팀 역사에 길이 남을 레전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떠난다면 새로운 도전을 통해 또 다른 축구 역사를 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잔류는 팀의 상징성뿐 아니라 경기력 면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이적설과 재계약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손흥민의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결정은 단순히 개인의 미래를 넘어서, 토트넘이라는 클럽의 역사에 중요한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