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시몬이 우여곡절 많은 인생사를 전했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최근 막내아들을 떠나보낸 가수 진시몬이 출연, 근황을 전했다.
진시몬은 과거 데뷔하자마자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유명세 이후에도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진시몬은 “저는 그때 당시 선생님과 의리로 시작했다. 계약서도 안 썼다. 심적으로 심각했다. 내 미래는 어떻게 되나”라고 회상했다.
결국 사업에 뛰어든 진시몬. 그는 “동창하고 칫솔 살균기, 치약 압축기를 했다. 반응은 좋았다. 연락이 왔는데 물건을 2천5백 개를 달라더라. 현금은 못 주고 당기순이익을 주겠다고 하더라. 결국은 사기를 당한 것이다. 빚이 7억 정도. (이후) 업소에서 일을 많이 했다”라고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7년에 걸쳐 빚을 청산한 진시몬은 이후 트로트에 뛰어들었다. 자작곡 ‘보약같은 친구’로 공백기를 벗어난 후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진시몬은 세 달 전 26살인 막내아들을 잃는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 필리핀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것. 충격에 한동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는 진시몬은 다시금 힘을 내고 가수 활동을 이어갔다. 진시몬은 “이런 일이 나한테도 생기는구나 하고 너무 힘들었다. 바쁘게 살고 뭐든지 좀 해보는데 그래도 혼자 있거나 이러면 생각이 나고. 아직도 잘 믿기지 않고 그렇다”라고 슬픔을 잊기 위해 더욱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진시몬은 오랜 기러기아빠 생활로 지쳐 우울증을 겪었고 계속되는 가족과의 이별에 힘들어 결국 아내와도 이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후 진시몬은 첫째 아들을 찾았다. 오랜 유학 생활 끝에 국제 변호사가 되었다는 큰아들. 진시몬은 아들에게 “막내가 먼저 하늘나라 가고 그러고 나서 아빠가 하나 남은 너한테 많이 의지하고 집착하게 되더라. 잘못되면 어떡할까 하는 생각에 연락도 하고. 엄청 걱정된다. 옛날에 없던 트라우마 같은 게 생겼다. 전화 안 받으면 가슴이 울렁거린다. 목숨이라는 게 한순간이다”라며 막내의 죽음 이후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진시몬은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온 후 족욕을 준비했다. 어머니는 “세상에 내 편이 딱 어머니 한 분인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러니 오래 살아야 해. 내 편이 사라지면 나도 힘들어”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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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특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