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부부의 ‘이혼숙려캠프’ 출연은 결국 돈벌이가 목적었던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하는 발언을 했다. 본능 아내는 12년간 무려 7번의 임신을 하고 성욕이 많은 남편 때문에 경찰 신고까지 했던 바. 그런데 본능 아내가 남편과의 성관계가 싫지 않고 이혼하지 않겠다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본능 부부 남편 김은석과 아내 김보현이 최종 조정에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본능 아내는 남편과의 이혼을 결심한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남편에게 7남매의 양육권을 넘기고 경제활동을 하겠다고 한 것.
남편 김은석은 7남매 양육권 부분에 대해 아내 김보현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양나래 변호사는 “아내가 아이를 계속 출산하니까 몸이 안 좋아졌다. 혼자 전담해서 육아를 하니까 이혼하면 남편에게 양육권을 넘기고 경제생활을 하면서 양육비를 벌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진짜 다 포기하실 생각인가”라고 되물었고, 본능 아내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본능 아내는 육아 고충을 남편도 함께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양육권을 남편에게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본능부부는 이혼하지 않는다. 심리 생리 검사 결과에서 본능 아내가 지금까지 ‘이혼숙려캠프’에서 밝혔던 언행과는 전혀 다른 대답을 해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했다.
최종 조정에 앞서 진행했던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한 심리생리검사에서 본능 남편은 자신과 부부관계를 하는 게 싫냐고 물었고 이에 본능 아내는 김보현은 “싫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후 최종 조정에서 양육권을 남편에게 모두 넘기겠다고 했던 본능 아내는 끝내 “이혼할 생각은 없다”고 했고 아내의 말을 들은 남편은 미소를 보였다.
본능부부는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하는 동안 꾸준히 방송 출연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부부의 방송 출연이 무려 세 번째이기 때문. 이미 2022년 MBN ‘고딩엄빠2’, 2023년 SBS플러스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에 출연해 부부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에도 두 사람은 교회 선생과 제자로 만나 결혼하게 된 사연, 무직인 남편의 상황을 털어놓았다. ‘이혼숙려캠프’에서도 두 사람의 상황은 변하지 않았고, 그저 자녀만 2명 늘었을 뿐이었다. 방송 출연은 계속되고 있지만 부부는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저 방송국만, 프로그램 이름만 달라진 채 같은 모습이 매년 부부 예능을 통해 보여지고 있다.
3년이 지나도 조금도 변화하지 않고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본능 부부의 사연은 시청자들의 공감보다는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돈 벌려고 방송 출연하냐”는 반응을 보이며 이들을 비난했고, 본능 부부는 비호감으로 전락했다.
결국엔 본능 부부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12일 방송에서 본능 아내는 남편에게 요구 사항 7가지를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당장 아르바이트라도 시작하라고 했고, 결혼 초기 당시 120kg 몸무게로 감량을 하라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움직여야 한다. 지금 같은 생활 습관으로는 절대 빠질 수 없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노력해야한다. 꼭 명심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본능 부부는 끝내 이혼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변화하기로 약속했는데 시청자들의 비난을 멈출 수 있을 만큼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