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현 “‘취하는 로맨스’ 술 권장하는 것처럼 느껴지면 어쩌나 걱정” [인터뷰②]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12.13 13: 30

배우 신도현이 ‘취하는 로맨스’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했던 부분을 언급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ENA ‘취하는 로맨스’ 배우 신도현이 OSEN을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도현은 ‘취하는 로맨스’에서 미모의 주류 회사 기획팀 에이스이자 ‘파워 J’ 현실주의 과장 방아름 역을 맡아 시청자를 만났다. 아름은 강남 태생으로 8학군, 명문대, 대기업 코스를 밟고 부수입으로 편의점까지 소유한 갓생러 캐릭터다. 

이날 신도현에 주량에 대해 묻자, 그는 “20대 때는 제가 잘 마시는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걸 깨닫고 이제는 즐기지 않는다. 술을 마실 일이 없으면 잘 안 마신다. 다음날이 너무 힘들고, 그 하루가 낭비되는 게 아깝다. 한살 한살 먹을수록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고, 이제 좀 그런 자기관리를 못하고 지내는 회수를 줄이고 싶다. 20대 때는 할 수 있는데, 점차 줄여야하지 않나. 이제 웬만하면 잘 안마신다”고 말했다.
‘웬만한 일’에 들어가는 상황에 대해 묻자 신도현은 “종방영이나 회식, 사적으로도 마시긴 하는데. 모임을 잘 안한다. 모임 자리에서 술을 빼는 것도 힘들고, ‘왜 안마셔’ 이러니까 빼기가 힘들다. 그래도 그 자리에 가면 빼기가 불편새서 다 마신다. 그래서 그 자리를 안 만들려고 하고, 잘 안나간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집순이’라고 밝힌 신도현은 “술을 안 마시니까 더 나갈 일이 없어졌다”며 “제가 술을 좋아한다고 오해하시고, 술을 매일 마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한번 마실 때 최선을 다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야기가 어렵지는 않았을까. 신도현은 “술을 만드는 직장인이지, 술이 중심인 이야기는 아니었으니까”라며 “작품 초반에 혹시나 술을 권장하는 것처럼 느껴지면 어떡하나 조심스러웠다. 홍보를 할 때도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고, 이게 술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주류회사 사람들의 이야기, 이 사람들의 로맨스 이야기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 음주가무가 담긴 내용이 막 나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도 어떻게 보면 정보니까. 맥주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브루어리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이런 면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도로 잘 전달되지 않았나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신도현은 올 5월부터 ‘취하는 로맨스’ 촬영에 들어갔고, 12월 종영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올해가 어떤 해로 남을 것 같냐는 말에 “올해는 보람찬 한 해로 남을 것 같다. 올해 초에 미국 드라마를 찍으러 캐나다에 갔다. 그리고 바로 이 작품을 찍게 됐다. 스스로 되게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서 보람차다. 이번에 오랜만에 공백기간을 지나서 다시 시동을 걸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내년이 좀 기대가 된다”며 “시동을 걸어서 어디로 가게될지, 많이 충전했기 때문에 제 자신에게 거는 기대도 있고, 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원하는 차기작 분위기와 공개될 넷플릭스 ‘더 리크루트 시즌2’에 대해서 신도현은 “어떤 작품이 와도 고민을 안하고 할 거다. 과거에는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게 있었다. 30대가 돼서 그런지 모든 면이 나에게 있고,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감사하게 불러주시는 거에 열심히 하고자 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또한 “‘더 리크루트 시즌2’는 저도 궁금한 입장이다. 스틸컷이 공개됐는데, 거기에도 제가 안나와서 걱정이 반이다. 아무래도 다른 언어를 사용하니까 그게 다를 것 같고, 생소한 화면에서 저를 보시는 것도 새로울 것 같다. 그런 새로움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앞으로 활동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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