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박찬호(29)가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박찬호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총 288표 중 154표를 받아 득표율 53.5%를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박성한(SSG)은 118표로 41.0%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9시즌 954경기 타율 2할6푼2리(3063타수 803안타) 18홈런 311타점 439득점 160도루 OPS .649을 기록한 베테랑 내야수 박찬호는 2019년부터 주전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134경기 타율 3할7리(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 OPS .749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1타점 7득점 OPS .830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KIA의 12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찬호는 “드디어 이 자리에 올랐다. 정말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재능을 가진 선수로서 오래 걸렸고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런 힘든 시간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몸과 마음을 만들어준 부모님과 언제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와이프, 사랑하는 딸들, 어떻게 보면 본인의 딸보다도 본인 자식처럼 아들처럼 챙겨주는 장모님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것 같다. 우승도 했고 유격수로 받을 수 있는 상도 모두 받았다. 절대 안주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내년에도 또 이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감사드린다. 그리고 항상 어느 구장을 가더라도 원정이라는 느낌이 안들게끔, 주눅들지 않도록 열성적으로 응원을 해준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박성한은 올해 137경기 타율 3할1리(489타수 147안타) 10홈런 67타점 78득점 13도루 OPS .791을 기록했고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4경기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 2타점 OPS .938로 맹타를 휘두르며 활약했지만 36표 차이로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놓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