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드라마 작가 김은숙, 박해영 등 방송작가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긴급 성명을 낸 가운데, 윤일상, 시나위 신대철, 윤종신, 이은미, 김이나 등 (가칭) 대한민국 음악인 연대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뜻을 모았다.
13일인 오늘, 한국 방송 작가협회(이사장 정재홍)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3일 위헌적인 계엄 사태 이후 사회 각계 각 층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K 콘텐츠를 대표하는 한국 방송작가들 역시 한목소리를 낸 것.
한국방송작가협회가 발표한 '내란의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구속 수사 처벌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박해영, '경성크리처'의 강은경, '더 글로리'의 김은숙, '열혈사제'의 박재범, '셀러브리티'의 김이영,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우정 작가를 비롯해, 글로벌 예능으로 주목받은 '피지컬 100'의 강숙경, '흑백요리사'의 모은설 작가 등도 참여했다.
이번 성명을 발표한 한국 방송 작가협회의 정재홍 이사장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는 방송작가들이 수십 년 공들여온 K 드라마, K 예능 등 K 콘텐츠의 토대를 뿌리째 뒤흔들어 놓았다"라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씨는 즉각 체포해 사법처리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내란의 모든 과정은 진실의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내란의 수괴에게 동조, 방조, 협조한 공범들 역시 부역자의 이름으로 박제될 것이다. 그리하여 두고두고 우리의 원고에 그 이름이 오르게 될 것이다"라고 엄중한 경고와 함께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 가운데 같은 날, 대한민국 음악인 연대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탄핵에 반대하는 자가 내란 동조자다. '윤석열의 탄핵과 즉각체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명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762명이 참여했으며 참여 명단으로는 윤일상, 더크로스(이시하, 김혁건), 신대철(시나위), 한경혜, 윤종신, 신연아(빅마마), 이지영(빅마마), 이은미, 조정치, 루시드폴, 달파란, 이성욱(R.ef), 김창렬(DJ DOC), 한현남(영턱스클럽), 권병호(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김이나, 서지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음악인들은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던 12월 3일은 여느 날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의 날이었다. 그 밤에 윤석열은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군대를 보내는 위법한 명령으로 헌정을 유린하고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했으며 평범한 일상은 파괴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음악인들은 “분노한 시민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회 의사당 앞에 모여 한목소리로 탄핵을 외치며 응원봉을 흔들고, 아이돌의 노래를 합창하며 쿠데타 세력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가 만든 음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동시에 광장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거다. 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우리 음악인은 개탄한다”며 “우리의 선후배 동료들이 혼을 갈아 넣은 K-Pop의 나라가 정치 후진국의 나라로 해외에 비추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 음악인들을 비롯한 대한민국 예술가들이 높여 놓은 K-컬처의 브랜드 가치가 대한민국 정치에 의해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K-드라마와 K-Pop의 명예를 지켜나가기 위해 뜻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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