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이 탄핵촛불 무대에서 소신을 밝혔다.
13일인 오늘 오후, 이승환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탄핵촛불문화제에서 무대위에 올랐다.
이승환은 시작부터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사랑하나요', '덩크슛' 세 곡을 열창하면서자신의 노래 가사를 '윤석열 탄핵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늘을 날 듯이 주문을 외워보자/ 내려와라 윤석열' 이라며 직접적인 개사로 무대를 꾸몄다.
무대 후 이승환은 "저는 탄핵집회 전문가수다 2016년 박근혜 퇴진집회, 2019년 검찰개혁 조국수호 집회를 섰다"며 "이후로 다신 이런 집회 무대 안 설줄 알았는데 또 다시 노구를 이끌고, 거동이 불편한 채로 오게 돼 심히 유감이다"고 전했다.
이승환은 "영원히 이런 집회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피같은 돈을 더이상 기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면서 "제가 질서가 혼란스러울까봐 멘트를 준비해왔는데 국민의 힘에서는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말장난을 하고 있지 않나. 그러면서 자기들끼리는 너무 무질서하다"고 꼬집으며 "그렇지만 우린 질서 있는 시위가 뭔지 보여주는 성숙한 시민 의식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모습 그대로 계셔서 정말 놀랐다, 대단하다"며 시민들의 모습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추운 날씨에도 상의탈의로 겉옷을 벗어던진 이승환은 '물어본다'를 선곡한 이승환은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더 늦지 않도록'이라며 노래, '부조리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에 내 안에 수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나에게 물어본다'라는 가사로 노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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