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난 탄핵전문가수..'계엄' 트라우마→오늘(14일) 기표하길" 일침 [Oh!쎈 이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12.14 06: 30

가수 이승환이 탄핵집회 무대에서 또 한번 자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 
지난 13일 이승환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탄핵촛불문화제에서 무대위에 올랐다.
이승환은 시작부터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사랑하나요', '덩크슛' 세 곡을 열창하면서 다소 직접적인 개사로 무대를 꾸몄다.  

무대 후 이승환은 "저는 탄핵집회 전문가수다. 2016년 박근혜 퇴진집회, 2019년 검찰개혁 조국수호 집회를 섰다"며 "이후로 다신 이런 집회 무대 안 설줄 알았는데 또 다시 심히 유감이다"고 전했다.  
이승환은 "그럼에도 제가 이 무대에 또 서게 된 건 제 나이쯤 되는 사람들 중에 제대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막상 무대에 올라와보니 꽤 춥다. 보컬리스트에게 쥐약인 날씨다. 앞으로는  영원히  이런 집회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피같은 돈을 더이상 기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제가 질서가 혼란스러울까봐 멘트를 준비해왔는데 국민의 힘에서는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말장난을 하고 있지 않나. 그러면서 자기들끼리는 너무 무질서하다"고 꼬집으며 "그렇지만 우린 질서 있는 시위가 뭔지 보여주는 성숙한 시민 의식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모습 그대로 계셔서 정말 놀랐다, 대단하다"며 시민들의 모습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추운 날씨에도 상의탈의로 겉옷을 벗어던진 이승환은 '물어본다'를 선곡, 이승환은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더 늦지 않도록'이라며 노래, 또 '부조리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에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나에게 물어본다'라는 가사로 노래했다. ,
이승환은 "내일 탄핵소추안 4시로 앞당겨졌다"며 의원들을 향해   "마음의 소리 들어라,  우리에게 총구를 겨눈걸 생방송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그쪽에서) 탄핵 트라우마 얘기하는데 우리 국민들은 계엄트라우마 생겼다, 저도 잠을 못자,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이거 (트라우마) 평생 간다, 내일 기필코 기표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환은 탄핵집회 출연 사실을 예고,이승환의 경우 12.3 비상계엄으로 이후 꾸준히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비상계엄령 해제 당일 콘서트가 예정되어있었기 때문에 수시로 콘서트 진행 여부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촛불집회 주최측에 1,213만원을 기부하는 등  정치에 소신 발언하며 힘을 보탰던 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해제에 따라 국회에서는 탄핵소추안이 발의돼 오는 14일 표결을 앞두고 있다. 오후 4시부터 표결이 진행될 가운데, 지상파를 포함한 종편 4사, 보도 전문 채널은 뉴스 특보를 편성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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