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소민이 ‘런닝맨’에서 6년 6개월 만에 하차한 지 1년여 만에 충격적인 근황을 전했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했다는 것.
지난 13일 방송인 지석진의 유튜브 콘텐츠 ‘지편한세상’에는 배우 전소민과 최다니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석진은 SBS ‘런닝맨’ 하차 1년 만에 만난 전소민을 향해 여전히 “전소발이”라고 부르고 포옹하며 반가워 했다. 전소민 역시 “‘런닝맨’을 하차했다, 나갔다는 말보다 ‘졸업’이라고 해달라”라며 끈끈함을 드러냈다.
이에 지석진은 “내가 하차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잡았다. 진심으로 걱정돼서 그런 얘기를 한 거다. 그런데도 네가 훌쩍 떠나서 우리 다 가슴이 아팠다”라고 고백했다. 전소민도 이를 수긍하며 “마치 딸 독립 걱정하는 부모님들 같았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전소민은 ‘런닝맨’ 하차 후 웃음 수준이 높아졌다면서 “아무리 웃겨도 쉽게 안 웃게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차한 뒤 연기에 집중했던 전소민.
그는 “촬영은 생각보다 금방 했다. (‘런닝맨’) 끝나고 3~4개월 지나서 영화 촬영하고, 단막 두 편짜리도 찍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도 하게 됐다”라며 예능을 떠나 배우로서 작품에 열중했던 상황을 전했다.
특히 전소민은 “우리 일이 미래가 보이지 않고, 예정된 일이 없으니까 걱정을 많이 했다”라며 불안감을 털어놓았다. 더불어 “그 때 내가 무리해서 이사도 했을 때였다. 그런데 ‘런닝맨’을 졸업하니까 ‘업계가 어려운데 어떻게 내가 살아나가야 하나’ 싶어서 아는 오빠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전소민은 채널A 건물에 있는 카페에서 일했다고. 그는 “방송 관계자들이 많이 왔는데 나를 보고 다 카메라를 찾더라. 당시 아르바이트 조건이 모자 안 쓰고 마스크 안 쓰는 거였다. 그래야 매출이 올라간다고 하더라. 그렇지만 시급은 똑같이 받았고, 식대 지원은 안 되는데 밥은 사줬다”라고 했다.
하지만 전소민은 “재미있었다. 옛날 배우를 꿈꾸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에너지를 충전했다”며 업계 불황에 카페 아르바이트까지 감행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전소민은 지난해 11월 6년여 만에 ‘런닝맨’에서 하차했다. 2017년 양세찬과 함께 ‘런닝맨'에 합류해 딜러와 탱커를 오고가는 만능 활약을 보이며 멤버들과 완벽한 케미를 선보였다. 워낙 활약이 컸던 멤버였던 만큼 전소민의 하차는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전소민은 본업인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런닝맨’에서 하차했고 이후 연기 활동을 펼쳤다. MBN 드라마 ‘괴리와 냉소’에 출연했고, 방영 중인 KBS Joy ‘오늘도 지송합니다’에 출연하는 등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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