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아이돌 그만두고 고향 내려가 알바..쓰리잡까지 했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12.15 08: 30

 2017년 걸그룹 소녀주의보로 데뷔, 2022년 픽시(PIXY)로 아이돌 활동에 마침표를 찍은 후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용기 내어 솔로로 돌아온 샛별의 화보가 공개됐다.
수줍은 미소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촬영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 내추럴한 분위기부터 시크 콘셉트까지 연신 A컷을 만들어내며 현장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거. 두 번의 그룹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유난히 더 밝게 빛 날 샛별에게 먼저 최근 근황을 물었더니 “10월 13일에 싱글 ‘Don’t Know Why’라는 곡으로 솔로 데뷔 음반을 냈고, 바로 다음 앨범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2017년 소녀주의보부터 2022년 픽시까지 아이돌로 활동한 그. 전 멤버들과의 왕래에 대해 묻자 “바로 어제(촬영일 기준) 3년 만에 소녀주의보 구슬, 지성, 슬비, 나 이렇게 넷이 만나서 밥 먹고 카페 가고 사진도 찍었다. 오랜만에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한 4~5시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했던 것 같다. 소녀주의보, 픽시 멤버들과 연락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솔로 가수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솔로 가수로 나오기 전까지 2년 간의 공백이 있었는데 그 기간 동안 팬분들께 보여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있어서 기다림에 대한 보답을 해드리려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돌 활동 때는 단체이다 보니 내가 못하는 부분들을 다른 멤버들이 보완해 주거나 했었다면, 이제는 혼자서 무대를 채워야 되기 때문에 부족함이 안 보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려 한다”라고 털어놨다.
웹드라마 ‘통통한 연애 1, 2’ 주인공 공수린 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린 샛별. 연기 욕심은 없는지 물었더니 “오디션을 종종 보러 다니면서 연기 부분도 계속 도전하고 있다. 기회만 된다면 어떤 배역이든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고 답했다.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에 대한 질문엔 “이영지 되게 좋아한다”라며 “랩이 살짝 들어간 힙한 장르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라고 꼽았다.
인생에서 슬럼프는 없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 “아이돌 그만두고 나서 아예 안 할 생각으로 고향에 내려갔다”라며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로 알바부터 구했고 파트타임으로 나눠서 하루에 쓰리잡 뛴 적도 있다. 몸으로 고생하면서 잡생각을 없애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롤모델이 있는지 묻자 샛별은 “음악적인 스타일은 다르지만 아이유 선배님”이라며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감동과 위로를 주고 솔로 가수로서 수많은 관객과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바라본 자신은 어떤 사람인 것 같은지 묻자 “굉장히 생각이 많아 말하기 전에 생각 정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며 “‘믹스나인’ 인터뷰할 때도 나한테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었는데 그래도 어쨌든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변에서 ‘너 성격에 어떻게 연예인을 하냐’할 정도로 엄청 내향적인 성격이다. 내가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걸 되게 신기해한다. 시키면 철판 깔고 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이며 웃어 보였다.
요즘 취미로 집에서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는 그. “사실 대표님께서 손을 내미셨을 때 케이크 사업을 하려고 상가를 구해 인테리어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사업자 등록만 하면 끝인 상황이었다. 나도 가수에 미련이 남아 있었는지 대표님 손을 덥석 잡았고, 케이크 가게를 포기하고 왔다. 어쩔 수 없는 운명인 것 같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미소 지었다.
또한 샛별은 아이돌 활동 당시 음악 방송은 꾸준히 했으나 차트인을 못해봤다 밝히면서 가수로서 최종목표로 “차트인을 꼭 해보고 싶다. 내 노래가 차트 안에, 인기순위에 들어가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그리고 소박하지만 ‘샛별’이라는 이름을 말했을 때 모두가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샛별이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힐링하고 싶을 때 나를 찾아보고 싶고, 내 음악을 듣고 싶은 그런 ‘친근한 이미지’였으면 좋겠다”는 진솔한 답변을 내놓으며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nyc@osen.co.kr
[사진] bnt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