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의 의미심장한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밤 지드래곤의 부계정에는 "날 사랑해줘요오 날 울리지마요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업로드 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대기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노래를 열창하고 있는 지드래곤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가사는 버즈의 히트곡인 '겁쟁이'의 한 구절이다.
특히 두성으로 잘 알려진 민경훈의 창법을 패러디 하기 위해 마이크를 이마에 가져다 댄 지드래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앞서 지드래곤은 비상계엄 선포를 저격한 듯한 행보로 이목을 끌었던 바 있다. 지난 4일 작가 겸 가수인 하상욱은 자신의 계정에 "그냥 알아서 제발 꺼져라"라는 자신의 시를 캡처해 업로드 했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로 국민들의 혼란을 야기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저격글이라는 추측이 쏟아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4일 새벽 1시께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함에 따라 4시 30분께 추가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이런 상황에서 하상욱은 비상계엄 사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글을 올렸고, 지드래곤까지 해당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이어졌다.
이후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고자 국회 앞으로 모여들었고,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드래곤은 6일 "사랑과 평화"라는 문구가 담긴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던 중 14일 오후 4시 진행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재석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되면서 집회 현장에는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지드래곤 '삐딱하게' 등의 노래와 함께 국민들의 기쁨의 함성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지드래곤은 돌연 "날 울리지마요"라며 버즈 '겁쟁이' 가사를 소환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드래곤은 최근 솔로 신곡 'POWER', 'HOME SWEET HOME'을 발표하고 7년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최근에는 김태호 PD와 함께 새 예능 프로그램 'GD와 친구들'(가제)을 론칭, 내년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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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지드래곤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