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김보연이 이태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허영만과 김보연이 강원도 홍천으로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보연은 “영만씨”라며 친근하게 등장했다. 데뷔 50년차, 매일 리즈 시절을 새로 쓰고 있는 김보연은 ‘방부제 미인’이라는 말에 “저도 이제 늙었다”고 쑥스러워했다. 김보연은 홍천에는 처음으로, “선생님만 따라다니면 되죠?”라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
허영만과 김보연이 처음 간 곳은 하루에 단 15모만 판매하는 두부집이었다. 전골, 구이 등이 다양하게 나오는 2인 세트를 주문한 두 사람은 에피타이저로 나온 순두부로 입맛을 돋웠다. 허영만은 김보민이 출연한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언급하며 남편의 죽음을 외면하는 장면에서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김보연은 “임성한 선생님이 알아서 연기해달라고 하셨다. 지문이 없어 부담이 컸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김보연은 허영만과 먹방을 펼쳤다. 된장무장아찌, 궁채나물 등 생소한 반찬은 물론 들기름에 구운 두부가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들기름에 부친 두부에 허영만은 “뒷맛이 근사하다. 나는 뒷맛이 근사한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김보연은 “저요?”라며 기습 플러팅을 해 웃음을 줬다. 허영만은 “내가 ‘백반기행’ 하면서 는 건 눈치 밖에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보연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당시는 방송국에서 배우를 뽑을 때였다. 예고 졸업 전, M본부에서 탤런트를 뽑는다고 해서 시험 보러 갔다. 정말 떨렸다”고 말했다. 특히 김보연은 라이벌을 묻자 “그때는 정윤희, 유지인, 장미희였는데 연기하는 색이 다 달라서 라이벌이라고 하면 없었던 거 같다. 우스갯소리로 김혜자 선생님”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보연과 허영만은 연매출 10억에 달하는 시래기명태조림 명물 가게를 방문했다. 주문 후 메뉴가 나오기 전 김보연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아들로 호흡을 맞춘 이태곤에 대해 “미안했다. 극 중 아들을 짝사랑하는 엄마로 나오니까 노력을 많이 했다. 아들 사랑을 밉게 안 보이려고 했다. 저 여자가 살아온 과정이 저럴수도 있겠다라는 걸 설득하기 위해 눈빛 하나 행동 하나 신경 많이 썼다”고 말했다.
특히 김보연은 목욕을 같이 했냐는 질문에 “목욕을 같이 한 건 아니다. 몸을 담그고 있는데 아들이 들어온다. 내 생애 언제 그런 역할 맡겠나. 멜로도 있고 스릴도 있다. 알고 들어갔다. 잘해봐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보연은 “예전에는 드라마 하나 시작하면 홍보를 위해 예능에 출연했다. 故김자옥 선생님이 노래를 잘한다고 추천하셔서 냅다 한 적이 있다”며 가수 데뷔곡 ‘사춘기’를 라이브로 불렀다. 레코드사 권유로 가수까지 데뷔한 김보연은 음악방송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70년대 아이유’로 불렸다. 김보연은 “후회는 없는데 조금 더 할 걸 그랬나 싶다”고 웃었다.
마지막 음식은 닭갈비였다. 각종 채소와 볶아 먹는 춘천식 닭갈비와 달리 숯불로 굽는 홍천 닭갈비를 최초로 선보인 가게에 방문했다. 김보연은 닭갈비를 맛보더니 즐거운 듯 어깨춤을 춰 눈길을 모았다. 김보연은 닭갈비에 이어 김치소면까지 클리어했고, 이태곤을 향해 “요즘은 전화도 없더라. ‘백반기행’ 나왔는데 너무 좋고 편안하다. 나도 모르게 내 속에 있는 말을 털어놔서 곤란할 수도 있는데 꼭 출연해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