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2등' 역대급 불운에 MVP 놓쳤지만…무려 44억, 연봉급 보너스로 아쉬움 달랬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12.16 05: 42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 2등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최고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24·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두둑한 보너스로 아쉬움을 달랬다. 
미국 ‘AP통신’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기 전인 3년차 이하 메이저리그 선수 100명에게 주어질 보너스 소식을 전했다. 위트 주니어가 307만7595달러(약 44억원)로 가장 많은 보너스를 받았다. 
2022년 3월 맺은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CBA)에 의해 신설된 ‘보너스풀 시스템’으로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기 전까지는 연봉이 거의 오르지 않는 저연차 선수들을 위한 제도다. 30개 구단이 167만 달러씩 총 5000만 달러를 모아 3년차 이하 선수들 대상으로 개인상 투표 결과와 WAR 성적 기준에 따라 100명에게 분배된다. 

[사진] 캔자스시티 바비 위트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캔자스시티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를 태그 아웃시키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VP나 사이영상을 받으면 2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고, 2~3위에 오를 경우 각각 175만 달러와 150만 달러를 받는다. 신인상 수상시 75만 달러, 투표 2위시 50만 달러, 올-MLB 퍼스트팀 선정시 100만 달러, 세컨드팀 선정시 50만 달러를 받는다. 이어 나머지 금액을 보너스 대상 선수 중 WAR 상위 100명에게 분배 지급된다. 
그 결과 위트 주니어가 가장 많은 보너스를 수령했다. 위트 주니어는 올해 161경기 타율 3할3푼2리(636타수 211안타) 32홈런 109타점 125득점 57볼넷 106삼진 31도루 출루율 .389 장타율 .588 OPS .977로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캔자스시티를 9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30-30을 달성하며 AL 타율, 안타 1위.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 9.4로 50-50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9.2)보다 높을 만큼 유격수로 역대급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첫 올스타에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받았지만 MVP는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밀렸다. 저지는 158경기 타율 3할2푼2리(559타수 122안타)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133볼넷 171삼진 출루율 .458 장타율 .701 OPS 1.159로 AL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를 휩쓸었다. WAR도 무려 10.8로 21세기 들어 배리 본즈를 제외한 선수 중 최고 수치를 찍었다. 
저지와 같은 AL에 속한 게 위트 주니어에겐 불운이었다. MVP 투표 결과 1위표 30장 모두 저지에게 갔다. 만장일치 MVP. 2위표 30장을 모조리 받은 위트 주니어는 보기 드문 ‘만장일치 2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 캔자스시티 바비 위트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캔자스시티 바비 위트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 해였더라면 만장일치 MVP로 손색없는 성적이었다. 비록 MVP는 놓쳤지만 두둑한 보너스로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 캔자스시티와 11년 2억8870만 달러에 일찌감치 대형 연장 계약을 맺은 위트 주니어이지만 올해 연봉은 311만 달러. 이번 보너스로 연봉에 준하는 금액을 손에 쥐었다. 
위트 주니어 다음으로 내셔널리그(NL) 신인상을 수상한 ‘괴물 투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15만2057달러로 보너스 순위 2위에 올랐다. 최고 시속 102마일(164.2km) 파이어볼러 스킨스는 올해 5월 데뷔 후 23경기(133이닝) 11승3패 평균자책점 1.96 탈삼진 170개 WHIP 0.95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올스타에 뽑히며 신인상을 받았고, NL 사이영상 투표 3위에도 올랐다. 
위트 주니어, 스킨스에 이어 3위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200만7178달러), 4위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172만2174달러), 5위 콜 레이건스(캔자스시티·163만8013달러), 6위 재런 듀란(보스턴 레드삭스·132만1661달러), 7위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리스·119만1534달러), 8위 루이스 힐(뉴욕 양키스·109만8628달러), 9위 콜튼 카우저(볼티모어·97만8671달러), 10위 잭슨 추리오(밀워키·90만1335달러) 순으로 보너스를 받았다. 100위로 보너스 명단에 턱걸이한 살 프렐릭(밀워키)은 23만2549달러를 챙겼다. /waw@osen.co.kr
[사진] 캔자스시티 바비 위트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피츠버그 폴 스킨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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