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플레이 손흥민,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에 손흥민의 선발 45분만에 1골-2도움 맹활약을 앞세워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급한 불을 껐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도 벗어났다. 지난달 24일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경기 4-0 승리 이후 컵 대회 포함해서 5경기째 승리가 없던 상황(3무 2패)에서 사우스햄튼을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 있던 것은 손흥민. 이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도미닉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를 출격시켰다. 여기에 중원에 파페 사르와 루카스 베리발, 포백에 데스티니 우도기-라두 드라구신-아치 그레이-제드 스펜스를 배치했다. 선발 골키퍼는 프레이저 포스터.
손흥민은 원조 사우스햄튼 킬러로 유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15년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토트넘에서 사우스햄튼과 공식전 포함 17차례 만나 12골-6도움으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특히 2020년 9월 사우샘프턴 상대로 4골을 넣었다.
이날 사우샘프턴 상대로 4골을 넣은 것은 손흥민의 PL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이다. 또한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 중에서 사우스햄튼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은 경기 시작부터 최하위 사우스햄튼을 거칠게 몰아쳤다. 경기 시작 37초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스펜스의 정확한 스루패스를 받은 매디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손흥민의 2경기 연속골. 그는 지난 9일 첼시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에 이어 PL 2경기 연속골로 시즌 6호골이자 리그 5호골로 부상 여파를 완전히 벗어난듯 보였다. 직전 첼시전서 보여줬던 좋은 움직임이 그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다시 한 번 기점 역할도 해냈다. 전반 14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침착하게 박스 안으로 볼을 넣었다. 이를 솔란케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튕겨져 나왔다. 이를 쇄도하면 클루셉스키가 마무리하면서 팀의 세 번째 골로 이어졌다.
손흥민 앞에 무너지던 사우샘프턴은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측면 돌파와 헤더를 활용해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다. 반면 토트넘은 수비를 무난히 막아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노리면서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버티던 사우스햄튼의 숨통을 끊은 것도 손흥민이었다. 그는 전반 38분 왼쪽 측면 돌파로 다시 한 번 사우스햄튼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침착하게 사르에게 패스를 전해서 팀의 4번째 골을 완성했다. 손흥민 도움이 0.9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기에 전반 추가 시간 마침표도 찍었다. 손흥민은 다시 한 번 기가 막힌 패스로 매디슨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이를 매디슨이 수비를 제치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쐐기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만 5,6호 도움을 연달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손흥민은 45분 만 뛰고도 팬 선정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인 평점 9점을 부여하며 "오늘 경기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에만 1골-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평가했다. / 10bird@osen.co.kr